런던서 '반이민' 극우집회 11만명 운집…맞불 집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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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서 '반이민' 극우집회 11만명 운집…맞불 집회도

연합뉴스 2025-09-13 22:42: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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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활동가 토미 로빈슨 주최…시위대 "난민 보트 막고 본국 송환"

美 총격사망 찰리 커크 애도도…"커크 사건, 극우 세 결집에 활용"

13일 런던 도심서 열린 반이민 극우 집회 13일 런던 도심서 열린 반이민 극우 집회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영국 런던 도심에서 13일(현지시간) 낮 극우 세력의 대규모 반이민 집회가 열렸다.

영국 BBC,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극우 운동가 토미 로빈슨이 '왕국 통합'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연 이 집회에 약 11만명(경찰 추산)의 지지자가 몰렸다.

로빈슨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런던은 우리의 중요한 권리 중 하나인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당당히 서 있다"고 적었다.

도심의 화이트홀 주변에 모인 시위대는 영국 국기와 잉글랜드 상징인 붉은색과 흰색의 세인트 조지 십자, 스코틀랜드 십자, 웨일스 국기 등을 들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비판하는 구호를 외쳤다.

일부 참가자는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 나타났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쓴 이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난민) 보트 중단', '본국 송환' 등 불법 이민자를 거부하는 구호가 적힌 팻말이나 깃발을 들고 집회에 참여했다.

집회에 참여한 샌드라 미첼은 로이터 통신에 "우리나라와 자유로운 발언을 되찾고 싶다"며 "불법 이민을 막아야 한다. 토미를 믿는다"고 말했다.

13일 런던 극우 집회에 등장한 찰리 커크 사진 13일 런던 극우 집회에 등장한 찰리 커크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일부 참석자는 지난 10일 낮 미국 유타주 유타밸리대 토론회에서 총격에 숨진 미국 우익 활동가 찰리 커크를 애도했다. 가디언은 "찰리 커크의 살해 사건이 극우 집회의 지지 세력 결집에 활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집회에는 '트럼프의 책사'로 불렸던 강경 보수 팟캐스트 운영자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극우 세력의 집회에 맞서 러셀 광장 근처에서는 인종차별 반대 단체의 파시즘 반대 시위가 열렸다. 약 5천명의 참가자는 '극우에 맞서는 여성들', '토미 로빈슨 반대', '난민 환영' 등 구호를 적은 팻말을 들었다.

런던 경찰은 양측의 충돌이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런던 전역에 1천600명 이상의 경찰관을 배치했다.

영국이 사상 최대 규모의 망명 신청을 처리하는 가운데 이민 문제가 경제 침체 우려를 제치고 주요 정치 쟁점으로 부상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소형 보트를 타고 영국해협을 넘어온 불법 이민자는 2만8천명에 달한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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