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축구 팬들의 염원이 현실로 이뤄지는 축제 ‘2025 넥슨 아이콘매치’가 13일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작된다. 과거 제각각 포지션에서 세계를 호령했던 전설들이 한자리에서 ‘FC 스피어’, ‘쉴드 유나이티드’ 두 팀으로 나뉘어 경합을 펼친다.
행사 첫 날 이벤트 매치에 앞서 미디어 데이가 진행됐다. 각 팀을 이끄는 주장 디디에 드로그바 선수와 리오 퍼디난드 선수의 목소리를 통해 이들이 올해 아이콘매치에 임하는 각오를 들어봤다.
▲ (좌측부터)‘2025 넥슨 아이콘매치’ 디디에 드로그바, 넥슨 박정무 사업부사장, 리오 퍼디난드(사진=경향게임스)
이하는 QA 전문
Q. 드로그바 선수에게, FC 스피어는 지난해 패배를 경험했다. 올해도 팬들은 쉴드의 우세를 점치고 있는데, 설욕할 자신이 있는지 묻고 싶다
드로그바: 퍼디난드 선수의 미소에서 아셨겠으나, 지난해는 쉴드가 훨씬 조직적이고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패배를 했으나, 수비수의 조직력 등을 고려하면 정상적인, 일반적인 결과라고 생각한다. 다만 지난해 쉴드의 야야 투레, 쉐도르프 선수가 수비수로 볼수 있을지 개인적으로 의문이다.
올해는 복수할 자신이 있다. 특히, 양 팀 감독이 선임된 만큼, 감독들께서 균형 있는 안정적인 전략을 구사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울러 에덴 아자르 선수가 지난해보다 더 분발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Q. 두 선수가 FC 온라인, 모바일을 플레이해 봤을지 궁금하다. 또한, 두 분 선수 카드의 능력치에는 만족하는지 묻고 싶다
퍼디난드: 실제로 게임을 해본적은 없어, 제 스탯을 보지는 못했다. 다만, 일반적으로 게임속 내 스탯에 만족하지 못하는 편이다. 이번 게임에서는 잘해서 내 게임(FC 온라인, 모바일) 속 스탯을 향상 시키고자 한다.
드로그바: 아이들과 즐기곤 한다. 개인적으로 게임 속 내 스탯에 만족하고 있으며, 득점력이 좋기에 골을 넣을 수 있는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Q. 두 선수 모두에게, 현역 시절 라이벌로 붙었던 팀의 감독들과 만나게 됐다. 감상이 궁금하다
드로그바: 현역 시절에는 라이벌 팀의 감독이긴 했으나, 그럼에도 저희는 모두 감독을 향한 존중을 가지고 있다. 벵거 감독, 베니테스 감독과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퍼디난드: 디디에가 말한 것처럼 리버풀, 아스널 등 라이벌 팀 감독을 모시게 됐으나, 우리는 모두 축구로 하나 되는 가족이다. 은퇴 후 모두가 친구 같이 지내고, 존중하며 지내고 있다. 또한, 무엇보다 우리가 다시 만나 축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넥슨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있다.
Q. 올해 아이콘매치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를 한 명 꼽자면 누구인가
드로그바: 지난해에 이어 다시 만난 선수들은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선수 중에서는 슈바인슈타이거, 호나우딩요, 제라드 등 많은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했기에 기대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팬 분들께서 정말 기뻐하길 거라고 생각한다.
퍼디난드: 호나우딩요 선수를 가장 기대하고 있다. 그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선수다. 저희 세대에서는 누구나 좋아하는 선수다. 스킬이 뛰어난 것은 물론, 항상 웃음을 머금고 즐기며 팬들에게도 웃음을 전한 선수다. 개인적으로 호나우딩요 선수에게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다.
Q. 혹시 공격수 대 수비수 외에 새로운 콘셉트를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 내년에도 이런 기회가 마련된다면 참여할 의지가 있을지도 궁금하다
드로그바: 물론 참여할 의지가 있다. 올해 다시 한국에 방문하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 이 기자회견장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한국에 와서 한국 문화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됐다.
당장 어제 저녁 식사 자리에서도 많은 팬분들이 반겨 주셨다. 내년에도 이 같은 행사가 있다면 당연히 참여하고 있다. 다른 콘셉트를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지금 콘셉트도 경쟁심을 부추기고 최고의 선수들이 과거를 추억하며 경기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하고 있다.
퍼디난드: 당연히 내년에도 오고 싶다. 현재 콘셉트에 만족하고 있다. 다만, 한가지 불만이 있다면 이벤트 매치는 이적시장이 있는 것도 아닌데, 리버풀, 첼시, 노팅엄 등의 팀처럼 선수들을 갈아엎으면서 많은 영입을 행하는게 옳은지는 모르겠다(웃음). 우리 셰도르프 선수를 데려간 것도 마찬가지다. 다만, 내년 경기는 정말 훌륭할 것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계획이다.
Q. 선수들끼리 승패에 대한 벌칙 내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벌칙을 준비했는지 묻고 싶다
퍼디난드: 코트디부아르를 친히 방문해 드로그바에게 저녁을 사기로 했다.
드로그바: 쉴드가 이길 경우, 잉글랜드에 방문해 주장 한 사람에게 저녁을 살 계획이다.
Q. 넥슨이 준비한 아이콘매치와 같이, 게임과 연관된 큰 이벤트가 실제 축구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드로그바: 우선 전설적인 선수들의 조합을 실제로 본다는 것만으로 축구 팬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경기 자체를 떠나 사람들에게, 사회에게 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찾은 팬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면, 이들이 나아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생각이다.
퍼디난드: 경기를 실제로 보면 뛰고 싶어진다. 최근 어린 세대는 여기 있는 레전드 선수들을 직접 볼 기회가 없었다. 비록 현역 당시만큼 빠르지는 않겠지만, 어린 세대에게 충분히 연감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 자신도 제 자녀들이 이 경기를 보고 영감을 얻어, 긍정적인 영향을 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Q. 내일 경기 중 상대 선수와 1대1로 마주할 경우가 나올 것이다. 특히 이 선수만큼은 그런 상황에서 꺾고 싶어지는 선수가 있을까
드로그바: 꺾고 싶은 선수는 잘 모르겠지만, 피하고 싶은 선수는 하나 있다. 강조드리고 싶은 점은, 경기장에서 저희의 경쟁심이 부각될 수 있다. 그러나 저희는 경기장 밖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사이다. 비록 저희가 경기장 안에서는 서로를 꺾고 싶은 마음이 있을지라도, 서로를 존중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현역 시절보다 느려졌을 수 있어도,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현역과 다르지 않다. 내일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퍼디난드: 그라운드에서 피하고 싶은 선수들은 있다. 드로그바, 앙리, 호나우딩요, 테베즈 같은 선수들이다. 무엇보다 스피어팀 뿐만 아닌, 양 팀 모두 한 시대를 풍미했던 경이로운 선수들로 가득하다. 이런 경기에 초대된 것만으로 영광이다. 현역보다는 느려졌을지 몰라도, 한 시대를 장식했던 선수들의 모습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좌측부터)‘2025 넥슨 아이콘매치’ 디디에 드로그바, 리오 퍼디난드(사진=경향게임스)
Q. 지난해와 올해의 가장 큰 차이는 감독의 존재다. 각 팀이 간단하게나마 훈련을 진행했을까, 각 감독이 무엇을 강조했을지도 궁금하다
퍼디난드: 베니테즈 감독이 선임된 후 훈련을 진행하지는 않았다. 전술 전략에 능한 감독님인 만큼, 내일 경기전 미팅에서는 베니테즈 감독이 구체적인 전술을 준비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드로그바: 저희 팀도 마찬가지로 벵거 감독 선임 이후 특별한 훈련을 하지는 않았다. 개인적인 경험상 벵거 감독에게 친선경기에서 몇 차례 만났는데, 부상 없이 경기를 잘 즐기라는 말을 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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