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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아이콘매치 :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경기를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퍼디난드와 FC 스피어 주장 디디에 드로그바가 참석했다.
넥슨이 주최하는 ‘2025 아이콘매치’는 한때 세계 축구를 주름잡았던 스타들이 모여 FC 스피어(공격수 팀), 실드 유나이티드(수비수 팀)로 나뉘어 맞대결을 펼치는 이색 이벤트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아이콘매치는 실드 유나이티드가 FC 스피어를 4-1로 크게 이겼다.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 퍼디난드는 “아이콘매치에 이적시장도 있는 게 아닌데 선수단을 갈아엎으면서 영입하는 건 반칙이 아닌가?”라고 승리욕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
지난해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세이도르프가 FC 스피어로 이적한 게 불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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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는 새로운 선수가 많이 합류했다. 퍼디난드는 기대되는 선수로 주저 없이 FC 스피어의 호나우지뉴를 꼽았다. 그는 “호나우지뉴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선수고, 한 가지만 해도 기대가 되고 보고 싶다”며 “우리 세대에서 누구나 좋아하는 선수로 항상 웃으며 뛰고, 팬들에게도 미소를 선사하는 선수”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해 실드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은 건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다. FC 스피어 사령탑은 아르센 벵거 감독이다. 현역 시절엔 경쟁 관계였으나 이번엔 힘을 합한다. 퍼디난드는 “리버풀, 아스널 감독을 모시게 됐지만 하나의 축구 가족이고 지도를 받게 돼 영광”이라며 “전술가인 만큼 경기 전 미팅까지 구체적인 전술을 준비해 줄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그는 “현역 시절에는 드로그바와도 많은 대결을 펼쳤고, 스티븐 제라드도 썩 좋아하진 않았다”며 “은퇴 후에는 잘 지내고 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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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디난드는 일대일 상황에서 이기고 싶은 선수를 묻자 오히려 피하고 싶은 선수로 드로그바, 웨인 루니, 호나우지뉴, 티에리 앙리를 꼽았다. 그는 “악몽”이라며 “FC 스피어뿐만 아니라 양 팀 모두 경이로운 선수로 가득하다”며 “현역 시절만큼은 아니지만 한 시대를 주름잡은 재능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끝으로 퍼디난드는 “어린 선수들은 레전드 선수의 경기를 직접 볼 기회가 없었다”며 “현역 때보다 몸 상태는 떨어졌지만, 충분히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다음 세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선수들에게도 추억이 되는 선물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5 아이콘매치 :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메인 경기는 14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2025 넥슨 아이콘매치 참가 명단>
△FC 스피어(감독 아르센 벵거)
- 잔루이지 부폰, 디디에 드로그바, 티에리 앙리, 에덴 아자르, 클라렌스 세이도르프, 로베르 피레스, 호나우지뉴, 카카, 가레스 베일,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웨인 루니, 스티븐 제라드, 박지성, 구자철, 설기현, 이범영
△실드 유나이티드(감독 라파엘 베니테스)
- 이케르 카시야스,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 욘 아르네 리세, 카를레스 푸욜, 마이콘, 애슐리 콜, 솔 캠벨,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클로드 마켈렐레, 질베르투 실바, 알렉산드로 네스타, 마이클 캐릭, 이영표, 박주호, 김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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