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에이즈 구호 프로그램 자금 지원 중단…글로벌 치료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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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에이즈 구호 프로그램 자금 지원 중단…글로벌 치료 비상

모두서치 2025-09-13 18:13: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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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트럼프 행정부가 대표적 에이즈(AIDS) 구호 프로그램의 일부 자금 지원을 중단하면서, 환자 치료가 중단되고 구호 사업이 폐지되는 등 현장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13일(현지 시간) CNN이 보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올해 의회가 승인한 PEPFAR(대통령 긴급 에이즈 구호계획) 예산 60억 달러 중 약 절반만 집행했다. 나머지 수십억 달러는 2026 회계연도로 이월 처리돼 집행이 지연되는 상황이다.

상원 세출위원회 민주당 간사 패티 머리 의원은 "법이 명확한데도 자금이 현장에 전달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지연은 불필요한 사망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의 수전 콜린스 의원도 "PEPFAR 자금이 막혀 환자들에게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올해 이미 승인된 해외 원조 49억 달러를 취소하겠다고 통보해 여야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연방 판사는 최근 "의회 승인 없이 해외 원조 예산을 보류할 수 없다"고 판결했지만, 백악관은 대법원 판단을 요구하며 집행 지연을 시도하고 있다.

유엔 에이즈 합동계획(UNAIDS)은 우간다·필리핀·탄자니아 등 수십 개국에서 의약품 품절, HIV(이중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클리닉 인력 감축, 지역사회 홍보·지원 서비스 중단, 낙인과 차별·사망률 증가 등의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영리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도 "프로그램 삭감은 단순한 재고 부족을 넘어 공급망 자체를 붕괴시키고 있다"며 "의약품 운송과 배분이 사실상 중단됐다"고 경고했다.

월드비전은 케냐에서 운영하던 고아·취약 아동 지원 및 HIV 예방 프로그램이 종료됐다며 "생명과 직결된 사업까지 중단된 것은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2003년 부시 행정부가 시작한 PEPFAR는 20년간 2600만 명 이상의 생명을 구하고 수백만 건의 HIV 감염을 막으며, 50여 개국에서 보건 인력과 치료 시스템을 지원해 왔다.

현재 PEPFAR의 공식 활동 보고는 수개월째 공개되지 않아 실제 집행 규모와 피해 범위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개발정책 전문 싱크탱크인 미·영 공동개발센터의 찰스 케니 선임연구원은 "의회와 납세자들은 미국의 대외 지원이 무엇을 달성하려 하는지조차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국제사회는 미국의 자금 중단과 집행 지연이 이어질 경우, 지난 수십 년간 쌓아온 글로벌 HIV·AIDS 대응 체계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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