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인지장애, 잘 알지만 치료제는 ‘글쎄’…80% 신약 잘 몰라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경도인지장애, 잘 알지만 치료제는 ‘글쎄’…80% 신약 잘 몰라

헬스경향 2025-09-13 11:16:00 신고

3줄요약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대한치매학회, ‘초고령사회 치매 예방과 치료, 미래 대응방안’ 심포지엄 개최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인식은 다소 향상됐으나 치매 신약에 대해선 아직 잘 모르는 국민들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치매 예방과 조기진단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치매의 전 단계로 불리는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국민 인식이 다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도인지장애나 초기 치매 단계에서 사용 가능한 신약에 대해선 인식이 낮아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는 12일 대한치매학회와 함께 ‘초고령사회 치매 예방과 치료, 미래 대응방안’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발표된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인식’ 온라인 설문조사결과(20세 이상 성인 1036명 대상)에 따르면 응답자 중 59.1%가 경도인지장애에 대해 ‘어느 정도(47.7%)’ 또는 ‘매우 잘(11.7%) 알고 있다고 답했다. ’용어 정도만 들어봤다‘는 27.3%, ’전혀 모른다‘는 13.6%였다.

이는 대한치매학회의 2022년 설문조사 당시 응답(경도인지장애에 대해 들어본 적 있다, 58%)보다 높아진 수치이다. 또 경도인지장애는 치매 예방에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들어본 적 있는 응답자는 60.3%로 역시 3년 전 26%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변화는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치매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치료에 대한 인식 향상을 위해서는 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설문조사결과 경도인지장애 단계(초기 치매 포함)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약제에 대해서는 50.6%가 ’들어본 정도이다, 잘 모른다‘, 29.5%는 ’전혀 모른다‘고 답해 치료제에 대한 낮은 인식을 보인 비율이 80.1%에 달했다. 

치매의 원인 대부분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은 경도인지장애 및 초기 단계에서 약물치료를 시작하면 질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현재 치매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는 방식의 항체치료제가 국내외에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응답자의 62%는 이러한 치료 환경 변화에 대해 ’들어본 정도이다. 잘 모른다‘, 23.2%는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다만 치매 신약은 비용 부담이 큰 편으로 정부 지원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신약 설명 뒤 ’새 정부가 이 치료제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을 때 91.4%가 ’그렇다‘고 응답해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도인지장애나 치매가 의심될 때 의료기관을 먼저 찾아야 한다는 인식은 다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이 기억력 저하를 보일 경우 어떤 조언을 했거나 또는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중복 응답)에는 ’병원 방문해 진단·상담·치료(64%)‘를 가장 많이 선택한 것이다. 이어 ’가족·지인과 상의(40.7%)‘, ’두뇌 활동(독서, 퍼즐 등) 늘림'(29.1%), ‘운동, 식습관 등 생활습관 개선(28.2%)’, ‘약국·인터넷에서 뇌 건강 관련 제품 구매(20.8%)’ 등의 순으로 답했다.

자신의 인지 기능 저하 문제가 있을 때 취한 조치나 앞으로 의향을 묻는 말에도 ‘병원 방문해 진단·상담·치료’ 응답이 34%로 가장 높았으나 가족 상황에 비하면 낮았다. 이는 가족이나 본인이 인지 기능에 문제를 보일 때 건강기능식품보다 의료기관 방문을 우선시하는 인식이 점차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는 대한치매학회와  ‘초고령사회 치매 예방과 치료, 미래 대응방안’ 심포지엄을 열고 국민의 달라진 인식 변화를 조명하고 신약에 대한 정부 지원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치매 치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전문가들의 발표도 진행됐다.

대한치매학회 김건하 국제협력이사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현황과 미래 개발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항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의 성과와 한계에 대해 설명, 한국형 실사용 데이터 레지스트리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한치매학회 문소영 학술이사는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하는 새로운 약제들이 잇달아 승인됨에 따라 기억력 저하를 호소하는 환자들 중 치료 대상을 선별하기 위해 뇌 아밀로이드 PET이나 뇌척수액 검사가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뇌 영양제 맹신에 대한 경고도 이어졌다.

대한치매학회 최호진 정책이사는 ‘과열되는 뇌기능 개선제 시장…올바른 예방법은?’을 주제로 발표하며 “최근 뇌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관련 건강기능식품 인기가 증가하고 있는데 건기식에 의존하며 전문가와 상담이 늦어지다 보면 정말 중요한 관리시기를 놓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김길원 회장은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높아졌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여전히 치료제에 대한 이해와 접근성이 부족하다”며 “치매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대응해야 하는 만큼 정부의 실효성 있는 정책과 지원, 국민 눈높이에 맞는 지속적인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