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뉴욕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만나 한미 관세 협상의 후속 협의를 진행했다. 지난 7월 타결된 관세 협상 이후, 대미 투자 구조를 둘러싼 후속 협의가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번 회담이 협상의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김 장관과 러트닉 장관은 지난 7월 미국이 예고한 대(對)한국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고, 한국이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시행하는 내용을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협상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최근 실무협의에서도 대미 투자의 세부 구조와 관련해 난항을 겪고 있어, 김 장관이 직접 협의에 나서게 됐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최근 일본과의 협정을 언급하며, 한국도 유사한 조건을 수용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일본이 대미 관세 협상 문서에 서명한 것을 거론하며, 한국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인하 합의 이전 수준의 관세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러트닉 장관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국익을 최우선으로 협상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합리성과 공정성을 벗어난 협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한미 간 협상의 세부 조율과 협정 문안 서명에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김 장관은 최근 미 조지아주에서의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와 관련해, 미국 측에 우려를 표명하고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에 어려움이 없도록 비자 문제 개선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러트닉 장관에게 직접적으로 강하게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Copyright ⓒ 뉴스로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