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고현정과 장동윤이 극강의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집어삼켰다. 압도적 몰입감으로 시청자들의 숨을 멎게 만든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3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7.3%를 기록, 자체 최고치를 경신하며 동시간대 전 채널 1위, 금요 미니시리즈 1위에 올랐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8.3%까지 치솟았고, 2049 시청률 역시 평균 2%, 최고 2.57%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은 ‘사마귀’ 정이신(고현정 분)의 충격적 과거를 정면으로 드러냈다. 그녀가 알려진 다섯이 아닌, 여섯 명의 남자를 살해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특히 첫 살해 대상이자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0번 살인’의 피해자가 다름 아닌 자신의 남편이며, 아들 차수열(장동윤 분)의 아버지였다는 사실은 시청자에게 전율을 안겼다.
정이신의 과거를 파헤치던 차수열은 유년 시절 기억을 따라 아버지의 시신이 묻힌 우물을 찾아내고, 그 안에서 백골 시신과 함께 정이신의 결혼반지를 발견한다. 그 순간 모든 퍼즐이 맞춰졌고, 차수열은 곧장 정이신에게 달려가 그녀의 첫 살인을 추궁했다.
이후 펼쳐진 약 15분간의 정이신과 차수열의 대치는 방송 내내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렸다. 정이신은 남편의 폭력과 아들을 향한 위협 속에서 벌어진 살인을 담담히 고백했고, 그 순간조차 ‘운이 좋았다’, ‘평화로웠다’고 회상하는 그녀의 광기 어린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
이에 차수열은 분노와 구역질로 절규하며 “당신은 피 냄새를 좋아하는 도살자. 그냥 괴물이야”라고 소리쳤고, 정이신은 오히려 아들의 손에 죽기를 유도하듯 “죽여. 엄마가 살아있는 게 너무 골치 아프잖아”라며 도발을 이어갔다. 숨 쉴 틈 없이 몰아친 이 장면은 시청자들까지 숨을 죽이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의 백미는 단연 고현정과 장동윤의 15분 독대 장면이었다. 고현정은 극한의 광기를 눈빛과 표정 하나로 표현하며 ‘정이신 그 자체’를 완성했고, 장동윤은 감정을 절제하다가도 폭발시키는 입체적인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변영주 감독이 방송 전부터 강조했던 이 장면은 ‘역시 고현정, 역시 장동윤’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한편, 또 다른 ‘사마귀’ 모방살인이 발생하며 수사는 다시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용의자 서구완(이기영 분)이 총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가며, 사건의 진실은 점점 더 혼란에 빠지고 있다.
충격과 긴장, 몰입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3회. 시청률과 완성도 모두 잡은 이 드라마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가 쏠린다. 고현정과 장동윤, 두 배우가 만들어낼 파괴력 있는 시너지에 안방극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4회는 13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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