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7년 차 A씨는 최근 시아버지 환갑을 기념해 가족들과 외식 자리에 참석했다가 시어머니의 돌발 발언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A씨는 이날 가족들과 식사하던 중 시누이로부터 시아버지의 새 지갑을 구경하게 됐다.
그런데 지갑 안에는 현금 뭉치가 가득 들어 있었다.
이에 A씨가 "아버님 현금을 왜 이렇게 많이 들고 다니시냐"라고 묻자 옆에 있던 시어머니가 "며느리한테 팁 5만원 줘라"라고 말한 것이다.
당시 상황에 대해 A씨는 "순간 뭐지 싶었지만 괜찮다 하고 웃으며 넘어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발언은 A씨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았다. 그는 "이상한 의도가 아닌 걸 알지만 보통은 용돈 주라고 하지 않냐. 혹시 제가 너무 예민한거냐"고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시어머니의 거침없는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전에도 숙면을 못 하고 피곤한 상태로 시댁을 찾았을 때 "얼굴이 왜 이러냐. 누가 보면 임신한 줄 알겠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A씨는 "이렇게 종종 저를 쉽게 보는 듯한 발언을 해서 결혼 초에는 시어머니 때문에 남편과 자주 다퉜다. 이제는 그러려니 하며 지내지만 이번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찝찝함을 지울 수 없다"고 전했다.
이 사연에 대해 손수호 변호사는 "말이라는 건 하는 사람보다 듣는 사람 기준에서 판단하는 게 옳다"면서도 "그런데 '팁' 용어 하나 때문에 너무 날카롭고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건 조금 과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박상희 교수 역시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돈을 주라는 뜻일 뿐 용어에 신경 쓰지 않고 말한 것 같다"며 "중요한 건 며느리에게 용돈을 주라는 취지였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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