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적이고 빠르게 변하는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잦은 이직과 승진은 일상이 됐다. 명함을 돌리고 나면 다음 날 직책이 바뀌거나 회사를 떠나는 일이 빈번해지면서 종이 명함은 인쇄와 동시에 구식이 되기 십상이다. IT 전문기업 ㈜씨엘엠앤에스(CLM&S)가 이러한 스타트업 종사자들의 고질적인 불편함을 해소할 디지털 명함 '모디빅(modibic)'의 핵심 기능을 공개해 관련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기존 명함은 일회성 정보 전달에 그쳤다. 하지만 '모디빅'은 사용자가 직급, 연락처 등 프로필 정보를 변경하면 이전에 명함을 주고받았던 모든 상대방의 명함 정보가 실시간으로 자동 업데이트된다. 명함을 한 번 교환하면 상대방이 언제나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투자자나 비즈니스 파트너와 중요한 관계를 맺었을 때, 상대방에게 항상 최신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중요한 사업 기회를 놓치지 않게 돕는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는 종이 명함의 한계를 뛰어넘어 '살아있는 인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하나의 직업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N잡러'가 많아지는 추세다. 특히 스타트업 종사자 중에는 본업 외에 사이드 프로젝트, 자문 활동 등 여러 페르소나를 동시에 소화하는 경우가 흔하다. 하나의 명함으로 다양한 정체성을 모두 표현하기 어려운 것도 이들의 또 다른 고민이었다.
모디빅의 '다중 명함(Multi-Profile)' 기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맞춤형 솔루션이다. 최대 9개의 프로필을 만들어 본업, 부업, 개인용 등 목적에 따라 맞춤 명함을 활용할 수 있다. NFC(근거리 무선 통신) 카드로 명함을 전달할 때, 상황에 가장 적합한 프로필을 선택해 보여줄 수 있어 효율적인 네트워킹이 가능하다. 복잡한 역할을 가진 전문가들에게 매우 유용한 기능으로, 명함 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모디빅은 HCE(Host Card Emulation) 기술을 활용해 별도의 물리적 NFC 카드 없이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만으로 명함을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을 가볍게 터치하는 동작만으로 프로필을 전달하는 방식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편리함을 넘어, 중요한 비즈니스 미팅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CLM&S의 강종헌 대표는 "역동적인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여러 페르소나를 상황에 맞게 보여주는 것과 맺은 인연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모두 중요하다"며, "모디빅은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관계 형성에만 집중하도록 돕는 강력하고 스마트한 도구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모디빅'의 등장은 기존의 명함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는 새로운 비즈니스 네트워킹 방식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아직 시장에 안착하기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사용자들이 디지털 명함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할지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지가 관건이다. 특히, 특정 운영 체제(OS)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을 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스타트업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