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의 해리 왕자는 12일 러시아 침공에 맞서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예고 없이 방문해 부상한 병사들을 위로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해리 대리인들은 왕자 일행이 우크라 수도 키이우에 있다고 확인해 주었으나 안전을 이유로 왕자의 일정 등은 말해주지 않았다.
해리 키이우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4월 폴란드 접경의 우크라 서쪽 끝 도시 리비우를 찾았다.
해리는 이번에 북동부 수도 키이우로 가는 야간 열차 여행 중 영국 가디언 지에 "우리는 전쟁을 멈추게 할 수는 없지만 회복 절차를 돕는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군 아프가니스탄 전쟁 참전용사인 해리는 전쟁 상이용사들의 패럴림픽(장애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인빅터스 게임스'를 창시했다. 우크라는 이 게임의 2029년 대회 유치를 신청한 상태다.
해리와 그의 부인 메건이 세운 아치웰 재단은 며칠 전 가자와 우크라에서 부상한 아이들을 돕는 프로젝트에 50만 달러를 기부했다.
우크라에 오기 전 해리는 거주하고 있는 미국서 나흘 간 영국에 체류하며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아버지인 찰스 3세 국왕과 만났다.
해리와 부인 메건 마클은 엘리자베스 여왕 서거 전에 왕세자 찰스 왕자 및 왕세손 윌리엄 왕자 등과 사이가 틀어져 2020년 왕자 공식 임무를 포기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한편 해리 왕자의 키이우 방문 같은 날에 지난 5일 키어 스타머 정부의 새 외무장관으로 기용된 이베트 쿠퍼 의원도 키이우에 와 우크라에 대한 추기 자원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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