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쌓고도 다시 신입으로… ‘중고신입’ 확산, 10명 중 3명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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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쌓고도 다시 신입으로… ‘중고신입’ 확산, 10명 중 3명 선택

스타트업엔 2025-09-12 18:31: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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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쌓고도 다시 신입으로… ‘중고신입’ 확산, 10명 중 3명 선택
경력 쌓고도 다시 신입으로… ‘중고신입’ 확산, 10명 중 3명 선택

최근 이직 시장에서 ‘중고신입’ 전략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학력과 경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신입 채용에 도전하는 사례가 늘면서, 경력자 10명 중 3명이 신입 공채를 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최근 3년간 이직을 시도한 경력자 8,371명을 분석한 결과, 26%에 해당하는 2,193명이 신입 포지션에 지원했다. 사실상 경력을 보유한 이들이 새 출발을 택하는 셈이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경력자의 이동 경향이 뚜렷하다. 중소기업 출신의 49%가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으로 옮기며 ‘규모 확장형’ 이동이 활발했다. 특히 중소기업 출신의 21%는 대기업, 25%는 중견기업으로 이동했다.

반면 대기업 출신의 경우 72%가 동일 대기업의 신입 포지션에 다시 지원했다. 즉, 회사 규모를 옮기기보다 동일 규모 안에서 재도전하는 경향이 강했다.

업계별 분석에서는 IT·통신(76%), 제조·생산(75%) 분야에서 동일 업계 내 재지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업계 특성상 채용 기회가 많고 경력 활용도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은행·금융 업종은 72%가 업계를 벗어나 타 업계로 이동했다. 업계 진입 장벽과 제한적인 채용 구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외에도 △건설·토목(62%) △서비스(59%) △미디어·문화(55%) △교육·출판(52%) △판매·유통(51%) 순으로 업계 내 이동이 많았다.

직무별로는 IT·인터넷(88%), 건설(81%), 연구개발·설계(79%)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동일 직무 내 이동이 활발했다. 경력이 곧 경쟁력이 되는 분야로 평가된다.

반면 서비스(60%), 교육(50%) 직무에서는 절반 이상이 타 직무로 전환했다. 상대적으로 직무 전환 가능성이 높은 분야임을 보여준다.

세부적으로 보면 △경영·사무(73%) △무역·유통(72%) △생산·제조(66%) △마케팅·광고·홍보(63%) △미디어(60%) △영업·고객상담(58%) △디자인(54%) △전문·특수직(53%) 등이 동일 직무 내 이동 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중고신입 전략은 단지 경력자들만의 선택지가 아니다. 진학사 캐치가 지난 2월 Z세대 취준생 1,95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70%가 목표 기업 입사를 위해 중고신입 전략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특히 “중소·중견·스타트업 등 타 기업에 먼저 취업 후 이직하겠다”는 응답이 63%로 가장 많았다. 이는 경력을 발판 삼아 더 큰 기업으로 이동하겠다는 현실적인 전략이 청년층 사이에서도 자리잡고 있음을 의미한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중고신입은 이제 현실적인 취업 전략으로 자리잡았다”며 “특히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도 단순히 신입으로만 보기보다 경험과 적응력을 함께 평가할 수 있는 기준과 온보딩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고신입’ 확산은 개인의 전략적 선택이라는 긍정적인 면과 함께, 기존 채용 구조의 경직성을 드러내는 문제이기도 하다. 일부 업종에서는 경력직 채용 기회가 제한적이어서 경력자조차 신입 공채라는 좁은 문을 다시 두드려야 하는 현실이 존재한다. 동시에 신입과 경력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기업의 인사 관리·평가 체계에도 변화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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