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24 서비스가 이 정도일 줄 몰랐다. 깜짝 놀랐다.”(윤현준 잡코리아 대표)
12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센터에서 열린 ‘고용24’ 인공지능(AI) 맞춤형 서비스 시연회를 본 황 대표와 윤 대표는 이구동성으로 “긴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고용24는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무료 채용 플랫폼이다. 국내를 대표하는 민간채용 플랫폼 대표이사들이 고용24에 탑재된 ‘AI고용’ 서비스에 높은 점수를 매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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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AI고용 서비스는 구직자와 구인기업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연결해주는 기능으로 채워졌다.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면서다. 구체적으로 구직자를 위한 △직능형 직업심리검사 △데이터 기반 취업확률 △AI 직업훈련 추천 서비스와 구인기업이 사용 가능한 △구인공고 AI 작성 등 4개 서비스를 선보였다.
구직자에겐 개인의 흥미·적성을 분석해 가장 적합한 직업 5개를 추천하고, 6개월 내 취업 확률 및 취업에 필요한 역량 진단, 개인별 맞춤형 직훕훈련 과정 추천을 해준다. 구인기업은 간단한 구인조건만 입력해도 구인공고를 작성해준다.
시연회에 참석한 박인철 인화이엔지 상무는 “2021년부터 고용24를 통해 64명을 채용하고 지금은 18명이 남아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 앞으로도 계속 이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테크젠 인사노무 담당 임우찬 씨는 “고용24 안에 공정채용 자가진단 서비스, 직무역량 매칭 기능, 정부지원금 Q&A 등이 추가되면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AI고용 서비스 개시에 따른 데이터 활용 유의, 훈련 확대 필요성에 대한 제언도 나왔다. 임성빈 고려대 통계학과 교수는 “노동시장 환경의 빠른 변화를 보완해 나가야 한다”며 “잘못된 데이터를 꾸준히 제거해야 하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길현종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재직자와 구직자, 고용센터 종사자들에게 각각 필요한 AI 활용 훈련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노동부는 이날 ‘AI 고용서비스 로드맵’도 발표했다. 올해 ‘구직자 맞춤형 원스톱 취업지원 서비스’(잡케어플러스) 구축을 시작으로 내년엔 ‘구인기업 맞춤형 원스톱 채용지원 서비스’(펌케어)를, 2027년엔 구직자·구인기업·행정직원이 모두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AI직업상담과 AI고용·노동상담 서비스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은 “정부는 내년 (AI 개발에 필요한) GPU(그래픽처리장치)를 1만 5000장 이상 구매할 예정”이라며 “고용AI에 우선적으로 할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AI 정부가 구현되도록 고용노동부가 앞장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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