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현장] K-배터리쇼서 만난 미래... "더 안전하게, 더 강력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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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현장] K-배터리쇼서 만난 미래... "더 안전하게, 더 강력하게"

뉴스락 2025-09-12 17:42: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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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가을 햇살이 내리쬐는 고양시 킨텍스 전시장 안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K-배터리쇼 2025'의 마지막날인 12일, 전시장 곳곳에서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선보이는 기업들의 프레젠테이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 가운데 유독 관람객들의 시선을 끄는 부스들이 있었다.

배터리 화재 감지 시스템, 열 폭주 방지 기술, 안전 모니터링 솔루션을 내세운 업체들이다.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는 만큼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실제로 올해만 해도 여러 ESS 화재 사고가 발생하며 업계 전반에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기술 발전의 이면에 도사린 위험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뉴스락>이 배터리 안전 기술의 최전선을 직접 들어가봤다.

불 나도 '자동'으로 꺼주는 배터리보관함... "내·외부 화재 완벽 차단"

(주)에스엔시스가 개발한 리튬배터리 보관함. 사진=김도연 기자 [뉴스락]
(주)에스엔시스가 개발한 리튬배터리 보관함. 사진=김도연 기자 [뉴스락]

여러 기업들이 창의적인 제품과 이차전지 B2B 솔루션을 선보이는 가운데, 리튬전지 화재 방지와 사업장 안전관리 솔루션들이 눈길을 끌었다.

전시장 한쪽에 자리한 ㈜에스엔시스 부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에스엔시스는 국내 전 산업 분야와 학교, 관공서, 연구실, 농어촌까지 다양한 작업환경의 안전관리와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위험물 보관함, 작업대, 공구함 등을 전문 제조하는 업체다.

부스에 들어서니 눈에 띄는 철제 캐비닛이 있었다. 안을 들여다보니 리튬 배터리가 가지런히 보관돼 있다.

"화재에 취약한 리튬 배터리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전용 보관함입니다." 담당자의 설명이 이어졌다. 

이른바 '배터리 보관함'이라 불리는 이 제품에는 만일의 화재 상황을 대비한 안전장치들이 빼곡히 들어있었다. 

내부 온도가 설정값을 넘어서면 소화약제가 자동으로 분사되고, 캐비닛 외부의 소화기와 연결된 '열 감지 튜브'는 열을 감지하는 순간 균열이 생기며 소화액을 뿜어낸다.

내부 화재는 물론 외부에서 안으로, 안에서 밖으로 번지는 화재까지 차단하는 이중 안전망인 셈이다.

신지성 에스엔시스 영업부 주임은 "최근 리튬 배터리 화재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며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안전을 우선시하는 것이 우리의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차에 따라 붙는 '화재 위험'..."우리가 해결한다"

지이브이알의 전기차 화재 진압 시스템인 'EV-GUARD L'이다. 해당 기기 아래 4륜의 바퀴가 달려있으며, 이는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다. 차체 하부로 들어가 배터리 팩에 구멍을 뚫고 그 안에 소화액을 분사해 화재 확산을 막는. 사진=김도연 기자 [뉴스락]
지이브이알의 전기차 화재 진압 시스템인 'EV-GUARD L'이다. 해당 기기 아래 4륜의 바퀴가 달려있으며, 이는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다. 차체 하부로 들어가 배터리 팩에 구멍을 뚫고 그 안에 소화액을 분사해 화재 확산을 막는. 사진=김도연 기자 [뉴스락]

최근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는 동시, 전기차와 떼려야 뗄 수 없는 화재 위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불안을 한 번에 잠재울 만한 기업이 등장했다.

전시장을 돌아다니던 도중 기계음이 들려 고개를 돌렸다. 바닥을 기는 네 개의 바퀴가 달린 주황색 철판이 시선을 빼았았다.

바로 'GEVR'이 개발한 전기차 화재 진압에 특화된 소화장치다. 

이 회사는 스스로를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진압 솔루션의 선두주자로 소개하며,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위험에 대응하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GEVR의 주력 제품은 전기차 전용 화재 진압 시스템이다. 전기차 화재는 대부분 차체 하부의 배터리 팩에서 발생하는데, 이를 직접 겨냥한 솔루션을 내놓은 것이다.

대표 제품인 'EV-GUARD L'은 복합형 소화장치, 리프트 장치, 타공기로 구성된 배터리 화재 대응 시스템이다.

주황색 철판에 바퀴가 달려 있었으며, 중앙에는 뾰족한 드릴이 장착돼 있었다. 

이는 전기차 차체 하부에 위치한 배터리 팩 내부에 드릴이 구멍을 뚫어 직접 냉각 소화제를 주입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또 원격 제어가 가능해 무선조종 자동차처럼 신속하게 바닥에서 이동이 가능하다.

(왼쪽부터) 예시로 '아이오닉6'의 차체 하부를 뚫은 것이다. 이렇게 차체 하부를 'EV-GUARD L'의 드릴로 뚫어 그 구멍 속으로 소화액을 분사해 화재 확산을 막는다. 그리고 이 제품은 자사 앱으로 원격 조종이 가능하다. 사진=김도연 기자 [뉴스락]
(왼쪽부터) 예시로 '아이오닉6'의 차체 하부를 뚫은 것이다. 이렇게 차체 하부를 'EV-GUARD L'의 드릴로 뚫어 그 구멍 속으로 소화액을 분사해 화재 확산을 막는다. 그리고 이 제품은 자사 앱으로 원격 조종이 가능하다. 사진=김도연 기자 [뉴스락]

국내처럼 차량이 밀집된 주차장 환경에서도 주변 차량을 모두 이동시키지 않고도 화재 진압이 가능하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리튬 배터리 화재 진압 전문 기업답게 전용 소화기 라인업도 선보였다. 기존 분말 소화기는 리튬 배터리 화재 진압에 한계가 있어 분사 후에도 재발화 위험이 크다.

반면, GEVR이 개발한 소화기는 액상형 소화액을 사용해 보다 정확하고 안정적인 화재 진압이 가능하다.

전기차의 화재 불안감을 해소하는 하나의 안전 장치인 셈이다.

도정국 GEVR 대표는 "전기차는 환경적으로 좋지만, 항상 화재 위험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닌다"며 "화재를 막을 수 있는 제품을 계속해서 개발함으로써 대한민국에서 안전한 전기차 환경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상으로 안전사고 잡아내... 품질관리 까지 'OK'

(왼쪽부터) 영상 촬영을 통해 컴퓨터 안에 내장돼 있는 AI가 가공된 배터리의 찌그러짐, 긁힘 등 하자를 잡아낼 수 있다. 또 현장에서 사고가 나거나 안전모를 쓰지 않으면 영상에 위험 안내문을 띄워 사고 예방이 가능하다. 사진=김도연 기자 [뉴스락]
(왼쪽부터) 영상 촬영을 통해 컴퓨터 안에 내장돼 있는 AI가 가공된 배터리의 찌그러짐, 긁힘 등 하자를 잡아낼 수 있다. 또 현장에서 사고가 나거나 안전모를 쓰지 않으면 영상에 위험 안내문을 띄워 사고 예방이 가능하다. 사진=김도연 기자 [뉴스락]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인산인해를 이루는 'VODA(보다)' 전시장이 있었다. 그곳에 가보니 카메라가 위험 상황을 감지해 경고문을 띄우고 있었다.

카메라가 가공된 배터리를 촬영하며 하자를 면밀히 잡아내고 있는 장면은 행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었다.

보다는 '인간의 오감을 넘어,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를 허무는 초연결 솔루션 선도기업'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회사는 산업·제조 현장의 데이터를 영상과 연결해 더 멀리, 더 정밀하게 예측·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VARAVIEW와 고성능 산업 하드웨어 VARASYS를 통해 새로운 산업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AI 기반 영상 분석 솔루션과 센서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적용해 제조 현장의 가동률, 수율, 품질, 안전환경을 실시간으로·개선하는 통합 지능형 분석 솔루션을 제공한다.

보다의 전시장에는 여러개의 카메라가 설치돼 있었다. 이 카메라는 안전사고 예방·품질 개선을 담당한다고 한다.

안전관리 부분도 인상적이다. 모니터가 제조 공정을 보여주다 안전모를 쓰지 않은 사람이 지나가면 그 장면을 비추며 안전모를 착용하란는 경고문을 띄운다. 또 작업자가 쓰러지는 상황을 카메라가 즉각 감지해 경고 메시지를 띄운다.

화재에 취약한 리튬 배터리에서 연기가 발생할 경우 카메라가 이를 감지해 관리자 화면에 경고 메시지를 띄워 위험 구역을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자 관리도 영상 기반으로 대체된다. 작업자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않아도 AI가 실시간 촬영된 영상을 분석해 긁힘, 찌그러짐 등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결함을 즉시 파악한다.

이를 통해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최준호 보다 검사기술 팀장은 "최근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 예방과 더불어 제품 품질 향상에 항상 진심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AI기반 영상 분석 솔루션을 산업장에 투입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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