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협력’하는 고등교육… “교수자 역할 재정의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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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협력’하는 고등교육… “교수자 역할 재정의돼야”

한국대학신문 2025-09-12 17:38: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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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교수학습혁신센터와 서울대 학습과학연구소는 12일 ‘AI in Higher Education’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김소현 기자)
성균관대 교수학습혁신센터와 서울대 학습과학연구소는 12일 ‘AI in Higher Education’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김소현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AI를 활용한 혁신적인 대학 교육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문가들은 AI의 등장에 따라 교수자의 역할을 재정의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며, AI와 협업하는 형태로 교육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균관대 교수학습혁신센터와 서울대 학습과학연구소는 12일 성균관대 인문사회캠퍼스 600주년기념관 조병두홀에서 ‘AI in Higher Education’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김홍기 서울대 교수(빅데이터 혁신융합대학 주관대학 사업단장)는 이날 발표를 통해 “앞으로는 학교와 학교 밖 경계가 사라질 것”이라며 “지역사회의 현안 문제를 해결하는 데 고민하지 않으면 학교로서의 가치는 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빅데이터 혁신융합대학 사업단의 ‘P3BL 교육’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며, AI 교육이 지향해야 할 방향성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P3BL 교육’이란 실질적인 문제를 프로젝트로 해결하며, 프롬프트를 활용해 스스로 질문을 생성하고 탐구하는 수업 방식을 말한다.

김 교수는 “P3BL을 통해 학습자는 무엇이 부족한지 끊임없이 질문하며 원리를 관찰할 수 있다”며 “P3PL을 위한 AI 기반의 Evolvable Learning Platform(ELP)를 개발했으며, 학생들은 AI 학습 파트너와 함께 교육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생명공학 수업에 AI를 접목한 사례도 공유됐다. 양유수 성균관대 융합생명공학과 교수는 “AI가 과학적 사고까지 이를 수 있을지에 대해 아직 의문의 시선이 많다”며 “지난 한 학기 동안 AI를 접목한 수업 설계를 이어가며 교수자의 역할을 성찰하게 됐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에서 나아가 학생들의 사고를 확장하는 역할까지 담당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영환 서울대 학습과학연구소장은 교수자와 학습자가 AI를 수업에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현재 서울대는 강의자료 개발, 글쓰기 보조, AI 답변 비판적 검토 등의 방식으로 인공지능을 학습 과정에 활용하고 있다.

조 소장은 “AI에 의존하기보다는 협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현재 생성형 AI를 활용해 강의자료를 개발하고 있으며, 교수자와 학생이 AI의 답변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학습해 나가고 있다. 또 글쓰기 보조로 AI를 활용하며, 챗GPT가 퇴고한 프롬프트를 학생들에게 제출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소장은 “교수자의 관점에서는 AI를 활용하며 깊이 있는 학습을 촉진하기보다 ‘사고의 외주’를 유발할 우려도 있다”며 “AI는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상호작용 과정에서 배우는 등 사고의 확장을 가져올 수 있지만, 깊이 있는 학습을 보장하진 않는다. 이에 따라 인간과 AI가 협력하는 대학 교육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경희 성균관대 인공지능신뢰성센터장(국정기획위원회 기획의원 AI TF 팀장)은 “내년 정부가 AI 분야 투자를 대폭 확대해 10조 원 집중 투자에 나선다. ‘모두의 AI’를 기반으로 AI 기본사회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라며 “신정부의 AI 인재 양성 3대 전략은 전 국민 AI 한글화를 기반으로 한 인재 양성, 파격 지원을 통한 인재 해외 유출 방지, 해외 인재 유치 등이다. 이에 AI의 수동자가 아닌, 변화를 능동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주체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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