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남구의회 '반쪽 회의'…예산 심의하는데 상임위원장도 빠져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울산지역 국민의힘 소속 기초의회 의원들이 12일 중앙당 차원의 집회 참석을 위해 대거 상경하면서 추경 예산안 심의를 위한 의사일정에 불참해 빈축을 사고 있다.
울산 북구의회는 이날 오전 제227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와 복지건설위원회 회의를 모두 위원장이 없는 채로 해야 했다.
행자위는 국민의힘 소속 위원장 없이 의원 3명으로, 복건위는 국민의힘 소속 위원장·부위원장이 모두 불참해 의원 2명만으로 진행됐다.
이번 임시회는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하는 회기다. 회의에 불참한 의원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당 차원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구의회 진보당 강진희 의원은 이날 행자위 회의에서 신상 발언을 통해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번 회기의 가장 중요한 의정활동인 예산심의 자리에 참석하지 않고 내란 세력을 비호하는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에 불참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구민을 대표해 성실히 심의·의결해야 할 의원들이 그 책무를 저버린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불참한 의원들은 구민 앞에 분명히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회기 중인 다른 기초자치단체 국민의힘 의원들도 대거 상경해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의회에선 이날 행자위 소속 의원 6명 중 국민의힘 의원 2명이, 복건위 소속 의원 7명 중 국민의힘 의원 3명이 청가서(불참 사유서)를 내고 회의에 불참했다.
울주군의회 국민의힘 의원들도 상경 집회에 참석했으나, 이날 오전 중 본회의를 마무리한 뒤 상경해 회의 불참 인원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jjang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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