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2일 미국 이민 당국에 의해 구금됐다 귀국한 한국인 근로자 316명과 외국인 14명을 인천국제공항에서 직접 맞이하며 “최선을 다했으나 더 빨리 모시지 못해 송구하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정부는 내 가족, 내 친구의 일이란 자세로 국민들을 하루라도 빨리 귀국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며 “노심초사하며 기다린 가족과 국민이 이제 안정을 되찾기를 바란다. 귀국 근로자들의 일상 복귀를 돕기 위해 심리치료 지원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의 업무는 끝났다고 생각할 때가 새로운 시작”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숙련 인력 체류를 포함한 비자 전반 재검토를 요청했고, 새로운 비자 신설 방안까지 포함해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자 문제와 관련해 강 실장은 “B1 비자 해석에 양국 간 차이가 있다”며 “근본적 개편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불신을 조속히 해소해야 기업들이 안전하게 투자·근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입국 불이익 여부에 대해 문서 보장은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근로자의 상황을 문제로 인식하고 체계 개선을 언급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며 “한미 동맹에 걸맞은 대응을 믿어도 된다”고 말했다.
귀국 근로자들의 건강 상태와 현지에 잔류 중인 인원에 대한 후속 조치도 언급됐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귀국 근로자들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 “비행 중 비상 상황은 없었으며 특별한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임신부 1명에 대해서는 “안정을 위해 일등석으로 배려했다”고 덧붙였다.
현지에 남아 있는 한국인 1명과 관련해선 “개인 변호사를 통해 보석을 신청한 상태이며, 애틀랜타 총영사관이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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