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이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의 사업자 선정 방식을 수의계약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2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사청은 오는 18일 사업분과위원회(분과위)를 열고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1번함) 건조'를 수의계약으로 한다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 안건이 분과위를 통과하게 된다면 방사청은 오는 30일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방위사업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방식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민간위원들이 분과위에서 어떤 의견을 낼지 모르기에 최종적으로 수의계약으로 결정됐다고는 보기 어렵다. 실제로 방사청은 지난 3월 17일과 4월 24일에도 분과위를 열고 KDDX 사업방식을 수의계약으로 결정하려 했으나 민간위원들의 반대로 안건을 보류한 바 있다.
방사청은 이날 분과위 소속 민간위원들에게 수의계약에 대한 타당성을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도 기존 관행대로 수의계약으로 추진한다는 보고를 마쳤다.
KDDX 사업은 2030년까지 7조8000억원을 들여 6000t급 미니 이지스함 6척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초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해당 사업에서 개념설계는 한화오션이,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수주했다.
상세설계 및 초도함 단계에 있는 해당 사업은 2023년 12월 기본설계 완료 이후 1년 9개월 가량 멈춰서 있다. 사업자 선정을 두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법적 분쟁과 과열 경쟁을 펼친 탓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지난 분과위에서 국회 보고와 기술 진보화 논의 등에 대한 지적이 있어 이러한 부분들을 다 마무리지었다"며 "지적사항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판단해 다시 안건을 상정하게 됐고, 분과위에서 협의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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