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김민석 기자] 경상남도 남해군은 푸른 바다와 섬들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해안 지역이다. 이곳은 이국적인 문화가 깃든 마을과 고유한 농경 풍경이 어우러져 방문객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따스한 햇살 아래 빛나는 해안선과 유구한 자연이 만들어낸 독특한 경관이 인상적이다.
남해군의 삼동면 물건리 일대에 조성된 남해독일마을은 1960년대 독일로 파견되었던 교포들이 한국에 정착하도록 돕고, 독일의 이국적인 문화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다. 이곳에는 독일 교포들이 직접 독일에서 건축 부재를 수입하여 건립한 전통 독일 양식 주택들이 모여 있다. 주택들은 산과 바다를 함께 조망하는 위치에 자리하며, 일부는 숙박 시설로도 운영되어 방문객이 독일 문화를 가까이서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마을 전체에 스며든 독일의 정취는 마치 유럽의 작은 마을을 걷는 듯한 감각을 전한다.
독일마을 인근에는 다채로운 미식과 휴식 공간이 자리한다. 램스하우스 남해는 삼동면 동부대로에 위치한 식당으로, 호주 청정지역에서 자란 어린 양고기를 사용하여 부드럽고 고소한 맛의 양고기 요리를 선보인다. 스테이크 정식, 플래터, 파스타 등 다양한 양고기 메뉴와 신선한 해산물을 활용한 요리를 주문 즉시 조리한다. 이곳은 넓은 공간에서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삼동면 독일로에 있는 부어스트라덴은 정통 독일 음식 전문점이다. 허브 향신료와 맥주에 24시간 염지 후 정성스럽게 삶아 오븐에 로스팅하여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슈바이네학센을 맛볼 수 있다. 독일식 소시지와 국내산 돼지고기를 야채와 함께 볶아 1시간 이상 끓여낸 굴라쉬 또한 주요 메뉴이며, 수제 소시지 플래터 등 다양한 독일 음식을 제공한다.
독일마을 근처 삼동면 독일로에 위치한 남해의숲은 포레스트 뷰가 돋보이는 카페이다. 현무암을 활용한 이국적인 인테리어가 특징이며, 직접 로스팅한 신선한 원두로 만든 커피와 터키 현지인에게 전수받은 방식의 디저트 카이막을 선보인다. 카페 외부 잔디 마당은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하여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남해군 남면 남면로에 자리한 다랭이마을은 설흘산 자락에 형성된 독특한 계단식 논밭 풍경이 인상적인 곳이다. 앵강만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층층이 이어진 논과 밭이 바다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모습을 연출한다. 설흘산 정상 부근에서는 봉수대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으며, 일출 명소로도 알려져 망망한 남쪽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마을 주변으로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고즈넉한 풍경을 만끽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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