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가격 급등, 4년 만에 한 가마당 22만원 돌파

쌀 가격 할인 확대/연합뉴스

[뉴스로드] 농림축산식품부가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양곡 2만5천톤을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 최근 쌀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산지 쌀값은 20㎏당 5만5810원으로, 4년 만에 쌀 한 가마(80㎏)의 가격이 22만원을 넘어섰다. 이는 작년보다 약 20% 상승한 수치다.

이번 쌀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는 잦은 비로 인해 조생종 출하가 늦어졌고, 이에 따라 산지 유통업체의 구곡 수요가 증가하면서 재고가 부족해진 점이 지목된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쌀 소비자 가격 할인 지원을 20㎏당 3천원에서 5천원으로 늘리는 한편, 정부양곡을 대여 방식으로 공급하여 유통업체의 원료곡 확보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8월부터 이미 3만톤의 정부양곡을 공급했으며, 이번 추가 공급은 산지 유통업체의 어려움을 완화하고 수확기 쌀값과 농업인 소득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이번 조치가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쌀값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양곡을 공급받은 업체는 신곡을 내년 3월까지 정부 창고로 반납해야 하며, 반납 물량은 올해 평균 산지 쌀값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쌀값 안정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