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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뉴스1에 따르면 경북경찰청은 지난 9일 대구 수성구 수성못 인근에서 대위 A씨(32)가 총상을 입고 사망한 사건에 대해 육군 군사경찰로부터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다.
A씨의 유서에는 장기간의 괴롭힘 피해 정황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었다. 자신을 괴롭혔다고 지목한 상급자와 동료 등 14명의 이름이 유서에 적혀 있었으며, 이들의 조문을 거부하는 의사가 담겨 있었다.
실제로 사망 소식을 듣고 빈소를 찾았던 3사관학교장 등 일부 간부들은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조문을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경찰에 따르면 A씨는 생전에 부대 관계자 10여 명이 자신에게 전화로 폭언 등을 일삼았을 당시 내용을 녹음한 파일도 남겼다.
경북 영천 소재 육군3사관학교 중대행정실에서 근무했던 A씨는 메모지에도 자신이 당한 일들을 기록해뒀다고 한다.
이에 A씨 유족은 A씨가 남긴 기록을 토대로 14명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하고 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앞서 A씨는 지난 2일 오전 대구 수성구 수성못 산책로 화장실 인근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주변인들은 A씨가 평소 생도들 앞에서 상급자에게 공개적으로 모욕을 당하거나 근무 외 시간에 부당한 업무 지시를 반복적으로 받았다고 토로해왔다고 증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A씨 사건과 별개로 군 당국은 A씨가 사용한 실탄의 출처 등 반출 경위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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