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창비 `李정부 100일 계기` 새로운 한반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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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창비 `李정부 100일 계기` 새로운 한반도 묻다

이데일리 2025-09-12 14:32: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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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계간지 창작과비평이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 계기에 ‘2025년체제와 새로운 한반도’를 주제로 한 특집을 다뤘다.

12일 창작과비평이 이달 펴낸 2025년 가을호 ‘통권 209호’에서는 2025년체제를 기반으로 새롭게 나아갈 한반도의 모습과 우리의 사상 자원 및 실천이 가지는 세계사적 의미를 담았다. 특집은 2025년체제를 다져나가기 위한 핵심과제로 남북관계의 진전, 지역균형발전, 동아시아 평화 등을 다룬다.

편집부주간인 백지연은 책머리에 “국민주권정부가 출범한 지 어느덧 두 달여의 시간이 지나고 있다. 고난의 과정을 거쳐 성숙한 민주주의는 그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시야와 담론을 필요로 한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 시대에 걸맞은 눈높이로 설계되는 변혁담론의 방향성과 역사성”이라고 짚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그러면서 창비 주간논평에 공개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의 신년 칼럼 ‘변혁적 중도의 때가 왔다’를 거론하며 “이 말만큼 적실하게 당도한 선언도 없다. 갈라진 사회를 통합하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길 위에서 정성과 지혜를 모으겠다”고 썼다.

정치학박사 정현곤이 쓴 ‘변혁적 중도의 때에 다시 그리는 남북관계’에서는 2019년 2월의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노딜’을 두고 “아쉽다”고 평가하면서 “한반도 평화 문제의 출발지는 북미정상회담“이라고 꼽았다. 이어 ”하노이의 실패가 아니라 싱가포르의 원칙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한반도평화와 민주개혀의 도시성을 보는 시각을 우리가 공유하는 기반으로 삼아 ‘변혁적 중도의 힘’을 모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는 ‘동맹의 사슬을 넘어 동아시아 평화만들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미중간 전략경쟁이 첨예해지고 있는 와중에 대만해협의 긴장이 고조되는 현실은 이재명정부에게도 큰 딜레마이자 고심거리가 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정 대표는 “우리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자 중견국으로서의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미국발 의제에 전전긍긍할 것이 아니라, 큰 틀에서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진지하고 치열하게 토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곧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및 이에 앞서 열리는 고위급 회의는 우리의 외교적 역량을 펼칠 좋은 기회”라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동아시아 긴장완화와 군비통제의 필요성을 부각시킬만한 장이 될 수 있다. 미국의 과도하고 일방적인 요구에 대처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가야 한다. 동아시아 평화만들기를 위한 우리의 역할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한다.

함명준 강원 고성군수는 ‘접경지역에서 본 지역균형발전과 남북협력’이라는 글에서 “민간이나 중앙정부 차원을 넘어 기초자치단체 간 교류협력이 확장되어야 한다는 점”을 짚으며 고성군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금강산-고성 연계 관광 프로그램이 재개될 경우 평화경제특구의 초기 성과를 견인할 수 있다”면서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이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프로젝트의 성공을 바라고 있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대해 반복해서 관심을 보이는 것까지 고려하면 향후 남북형력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거세진 혐중문제를 비롯해 한중관계와 중국의 변화에 다각도로 접근하는 대화도 흥미진진하다. ‘K담론을 모색한다’ 시리즈는 조소앙 사상의 현재적 의미에 대한 논의로 일곱번째 글을 이어간다. 주목할 작가와 작품을 실답게 평한 문학비평 글들 역시 풍성하다. 창비신인문학상 수상작을 포함한 창작란의 신작들이 가을의 깊이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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