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추진 7년 만에 2029년 3월 개교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오보람 기자 = 서울 성동구에 장애 학생을 위한 특수학교인 '성진학교'가 설립 추진 7년 만에 문을 열게 됐다.
서울시의회는 12일 제332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지체장애인을 위한 공립 특수학교 성진학교 신설이 포함된 '2025년도 제4차 수시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성수공고 폐교 부지에 성진학교가 설립된다.
성진학교 부지를 제외한 약 5천800㎡에는 일반 학교 건립 등이 검토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당초 성진학교 부지를 제외한 땅에 AI직업교육원을 배치하려 했으나, 일반 학교를 포함해 주민이 원하는 시설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성진학교는 22학급, 총 136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설립된다. 유치원부터 전공과 과정(진로·직업 교육)까지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2029년 3월 1일 개교가 목표다.
서울시교육청은 장애 학생들을 위해 지난 2019년 9월 강서구에 서진학교를, 2020년 3월 서초구에 나래학교를 개교했다.
성진학교는 서울 동북권에 거주하는 지체 장애 학생들을 위한 학교로, 지난 2022년부터 설립이 추진됐다.
그러나 특수학교 설립은 매번 주민 반대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2017년 서진학교 설립을 위한 주민설명회에서 장애 학생의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은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면서 설립 옹호 여론이 확산하기도 했다.
이번 성진학교 설립 추진 과정에서도 학부모들은 지역 주민 반대로 성진학교 설립이 좌초될 것을 우려해 지난달 서울시의회 앞에서 무릎을 꿇고 설립안 심의 통과를 호소했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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