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최소라 기자] 9월 둘째 주(9.8~9.11) 서울 아파트값이 0.24% 오르고 수도권은 0.18% 상승하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6% 올랐다. 전세시장도 세종과 서울을 중심으로 동반 상승세를 이어가며 약세 전환 가능성을 차단했다.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6% 상승했다. 서울은 전주 0.19%에서 이번주 0.24%로 상승폭을 넓히며 수도권 전체(0.18%)와 경기·인천(0.10%)을 이끌었다.
지방도 ▲세종(0.35%) ▲울산(0.13%) ▲전북(0.11%) 등이 강세를 보였고, 5대 광역시와 기타 지방 모두 0.09%씩 오르며 지역별로 균등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6곳이 상승, 1곳이 보합으로 사실상 전국적인 상승세가 이어졌다.
다만 월간 기준으로는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8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45% 올라 전월 0.66%보다 낮았고, 서울 역시 5개월 연속 월간 1% 이상 상승하다가 8월에는 0.79%로 오름폭이 줄었다.
전세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4% 상승했고, 서울은 0.08%, 수도권은 0.05%, 경기·인천은 0.02% 올랐다.
지역별로는 ▲세종(0.15%) ▲서울(0.08%) ▲경남(0.06%) 등이 상승폭을 보였으나 ▼강원(-0.04%) ▼대전(-0.02%) ▼충북(-0.02%) ▼제주(-0.02%)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는 10곳 상승, 7곳 하락으로 상승세가 우세했다.
8월 전국 전세가격은 월간 기준으로 0.31% 올라 전월 0.13%보다 상승폭을 키우며 여름 비수기임에도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정부가 발표한 9·7 공급대책도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정부는 앞으로 5년 동안 수도권에 연 27만 호, 총 135만 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현재 수도권 입주물량인 연 20만 호보다 많은 수준이다. 이번 대책은 수도권에 집중된 공급, 민간에서 공공 주도로의 전환, 인허가에서 착공 중심으로의 전환이 특징이다.
착공 중심 공급은 실행력을 담보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지만, 내년 이후 준공 물량 축소를 만회하기는 어렵다는 한계도 지적된다. 특히 전월세 시장과는 직접적인 연결성이 부족해 당장의 체감 효과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분양시장에서는 9월 셋째 주에 전국 4개 단지, 총 1749가구(일반분양 1449가구)가 공급된다. 경북 고령군 다산월드메르디앙센텀하이, 부산 동구 범일동 퀸즈이즈카운티, 경기 의정부시 녹양동 의정부우정A1(공공분양) 등이 청약 접수를 받고, 경기 광명시 철산역자이, 인천 서구 검단센트레빌에듀시티, 울산 남구 한화포레나울산무거 등은 모델하우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서울 핵심지의 가격 강세가 수도권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의 공급 대책은 의지는 확인됐지만 실효성 논란이 여전하다. 매매와 전세가 모두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거래량 회복 없이 호가 중심의 시장 흐름이 이어진다면 ‘가격 착시’ 우려도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핵심지의 가격 강세가 수도권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의 공급 대책은 분명 ‘의지’는 확인됐지만 실효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매매와 전세 모두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나, 거래량 회복 없이 호가 중심으로 시장이 유지된다면 ‘가격 착시’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도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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