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다시 깨어난 가비엔제이 데뷔곡…리메이크 열기 여전[스타in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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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다시 깨어난 가비엔제이 데뷔곡…리메이크 열기 여전[스타in 포커스]

이데일리 2025-09-12 12:12: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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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2000년대 중후반을 풍미한 여성 보컬 그룹 가비엔제이의 데뷔곡 ‘해피니스’(Happiness)가 색다른 감성을 품고 다시 깨어났다. ‘5기’(리엘, 루안, 예잔, 나예) 멤버들이 2005년 발매곡을 25년 만에 리메이크해 팀의 새 출발을 알린 것이다.

가비엔제이 5기. 왼쪽부터 리엘, 루안, 예잔, 나예(사진=RBW, DSP미디어)


가비엔제이 데뷔 앨범 커버(사진=굿베리엔터테인먼트)


◇‘5기’ 가비엔제이가 다시 부른 ‘해피니스’

2025년 버전 ‘해피니스’는 가비엔제이 5기가 지난 10일 발매한 미니앨범 ‘더 가비엔제이’(The Gavy NJ)에 타이틀곡으로 실렸다. 가비엔제이 5기는 ‘해피니스’뿐 아니라 가비엔제이의 데뷔 앨범 수록곡 ‘그래도 살아가겠지’와 2008년 발매곡이었던 ‘블루’(Blue)까지 리메이크했다.

멤버 전원을 교체해 새로운 기수의 출발을 알리면서 리메이크곡으로만 앨범을 채우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 이목을 끈다. 이번 앨범 제작에는 가비엔제이 프로듀서이자 옛 소속사 대표였던 민명기 작곡가가 직접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민명기 작곡가는 ‘해피니스’, ‘그래도 살아가겠지’, ‘블루’ 등을 작사, 작곡한 장본인이다.

민명기 작곡가는 12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가비엔제이는 잦은 멤버 교체로 인한 우여곡절이 많았던 팀”이라며 “팀의 상징과도 같은 곡들로 2년여간 준비한 ‘5기’의 출범을 확실하게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원곡의 향수를 훼손하지 않은 채 새 멤버들의 보컬 색깔로 새로움을 더하고자 했다”고 리메이크 방향성을 설명했다.

가비엔제이 5기의 행보는 리메이크 음원 열풍이 여전한 가요계의 분위기를 보여준다. 가요계가 글로벌 활동을 펼치는 K팝 아이돌 중심 시장으로 변모한 이후 발라드·미디엄 템포 음악 시장에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일이 극히 드물어졌다. 이에 2020년대 들어 성공 타율이 높고 홍보가 수월해 저비용 고효율 전략으로 꼽히는 리메이크 음원 제작이 활발해졌고, 최근에도 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마크툽 ‘시작의 아이’(왼쪽), 마크툽·박다혜 ‘시작의 아이’(사진=메이드인헤븐에이전시)


먼데이 키즈, 이이경 ‘운명’(사진=스튜디오 드리밍)


◇‘케데헌’ OST·아이돌 노래 못지 않은 저력

주요 음원 차트 인기 순위를 살펴보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톱 아이돌 그룹들의 득세 속에서도 저력을 발휘 중인 리메이크 음원이 여럿 존재한다. 마크툽이 자신의 노래를 박다혜가 부른 버전으로 자체 리메이크한 ‘시작의 아이’, 김건모의 스테디셀러곡을 재해석한 우디의 ‘어제보다 슬픈 오늘’, 다비치의 숨은 명곡으로 깜짝 히트에 성공한 조째즈의 ‘모르시나요’. 배우 이이경의 참여로 화제가 된 먼데이 키즈의 2025년 버전 ‘운명’, 중식이의 노래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은 황가람의 ‘나는 반딧불’ 등이 대표적인 예다.

‘모르시나요’의 경우 리메이크곡이 화제가 된 이후 원곡 인기에도 불이 붙었다. 음악투자 플랫폼 뮤직카우가 발표한 8월 저작권료 정산 정보에 따르면, 다비치 ‘모르시나요’는 음원 스트리밍 및 영상물 전송 서비스 등에서 발생하는 전송 매체 저작권료 상승률 순위에서 전월 대비 100%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7월 763원이던 해당 곡의 음악증권 1주당 전송 매체 저작권료는 8월 1528원으로 증가하며 100% 이상 상승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새로운 리메이크 음원들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이예준은 히트곡 메이커 유해준의 ‘나에게 그대만이’를, 필헌은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OST로 사랑받았던 ‘그 남자’를 리메이크했다. 허각은 임한별의 ‘9월 24일’을, 경서예지의 경서는 숙희의 ‘라라라’를 재해석한 곡으로 음원 차트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민명기 작곡가는 “성공 타율이 낮아지는 시기를 맞더라도 유행은 돌고 돌기 마련이기에 발라드·미디엄템포 시장에서 리메이크 음원 제작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대중이 피로감을 느끼지 않는 신선한 접근법과 전략을 짜는 것이 프로듀서들의 과제”라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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