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자산 '상속 이후 첫 18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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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자산 '상속 이후 첫 18조' 돌파

폴리뉴스 2025-09-12 11:03:30 신고

지난달 15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약 2주간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15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약 2주간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재산이 2021년 고(故) 이건희 회장으로부터의 유산 상속 이후 처음으로 18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00일 만에 4조원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핵심 계열사의 주가가 동반 상승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12일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장이 보유한 주요 삼성 계열사 7개 종목의 9월 11일 종가 기준 주식평가액은 총 18조5,157억원에 달한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6월 4일 기준 평가액인 14조2,852억원에서 100일 만에 약 29.6% 증가한 수치다.

이 회장이 상속을 통해 확보한 주식재산이 18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등 보유 종목 전반에서 주가 상승이 일제히 나타났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보통주는 이번 주식재산 상승을 견인한 핵심 종목이다. 9월 11일 기준 해당 지분의 평가액은 7조1,502억원으로, 이재명 대통령 취임일인 6월 4일 당시 5조6,305억원 대비 약 1조5,196억원(27%) 증가했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회복 기대감,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투자 확대 등의 영향을 받으며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유럽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삼성전자가 기술 경쟁력과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부문 외에도 AI 관련 반도체 패키징 기술, 파운드리 수주 확대 등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주가 상승이 이 회장의 자산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삼성생명은 6월 4일 기준 2조2,716억원에서 9월 11일 3조3,595억원으로 약 1조원 이상 증가했으며, 이 기간 주가는 10만8,800원에서 16만900원으로 47.9% 상승했다.

삼성물산 역시 같은 기간 보유 지분 가치가 5조3,462억원에서 6조3,186억원으로 18.2% 증가했다. 건설·패션·상사·리조트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실적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지배구조 정점에 위치한 삼성물산의 전략적 중요성이 다시 부각된 점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 역시 23.1%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9,453억원에서 1조1,639억원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 회장의 주식재산이 향후 20조 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주요 종목의 주가가 추가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 상승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현재보다 약 10% 이상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은 20조 원을 넘길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삼성전자 주가는 9만 원 내외, 삼성물산은 20만 원, 삼성생명과 삼성SDS는 각각 17만 원대 주가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7만 원대 후반에 머무르고 있으며, 반도체 업황 회복 속도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또한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의 주가도 단기 급등 이후 추가 모멘텀이 필요한 상황이다.

주가 상승에 따른 자산 가치 증가는 긍정적이지만 이 회장이 직면한 과제도 만만치 않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여전히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금융 계열사를 통한 삼성전자 지분 보유 문제가 공정거래와 금융감독 당국의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

특히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의 시가 평가 방식을 둘러싼 '보험업법 개정안'(일명 삼성생명법)이 국회에서 논의 중이며,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지배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울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요구 강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미중 기술 패권 경쟁 등의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어, 단기적인 주가 상승을 넘어선 중장기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이 회장의 주식재산 급증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주요 대기업 주가가 회복세를 보인 시기와 맞물려 있다. 시장에서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책 신뢰 회복과 규제 합리화 기조가 기업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히 대기업 중심의 반도체·배터리·AI 분야 전략산업 육성 정책, 미래산업 규제완화 방향 등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 수출기업에 대한 기대심리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재계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대기업에 대한 정부의 산업 전략적 접근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삼성을 비롯한 주요 그룹의 실적과 신사업 전개가 정책 효과와 맞물리며 시너지를 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이 18조원을 돌파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20조원 고지 진입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 계열사 전반의 실적 개선과 주가 흐름에 따라 그의 자산 규모는 다시 한 번 정점을 경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그룹이 향후 어떤 경영 전략과 사업 재편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지, 이 같은 행보가 주가 및 자산 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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