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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의원은 11일 YTN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어젯밤에도 문자 폭탄을 받긴 했는데, 특검 관련된 이슈들이었고 유튜브 권력 관련된 문자는 오히려 응원한다는 내용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자의 “최민희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단톡방에서 ‘이거는 적절치 않다’고 세게 반박했다는 얘기가 있다”는 물음에 대해선 “저는 국회의원에 대해 언급한 적 없는데 이상하다”며 “(해당 국회의원이) 아마 자신이 유튜브 권력이라고 생각하거나, 유튜브에 편승해 정치적 지위와 권한을 얻고 있는 것 아닐까 싶다. 아니면 유튜브 권력을 종교 신앙처럼 따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내 유튜브 권력에 조금이라도 해가 되거나 신앙의 권위에 방해가 되는 그러한 의견에 격분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곽 의원은 ‘유튜브 정치권력’ 발언을 한 이유에 대해 “지급 유튜브들은 사실상 줄 세우기를 하고 있다”며 “많은 언론 권력들은 일부 사실을 왜곡보도해 선거 국면을 바꾸려고 시도했을 뿐이지 ‘특정인을 후보로 내세우자’는 등 특정인에 대해 노골적으로 선거 운동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곽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어준 생각이 민주당 교리…정당 기능마저 넘긴 집권여당’이란 제목의 주간경향 기사를 공유하며 “오랫동안 제가 가진 정치적 문제의식과 궤를 같이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해당 기사는 ‘김 씨의 유튜브 채널이 더불어민주당 핵심 미디어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으며 전당대회 등 당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12년 전에 자신이 올린 글도 공유했는데, 그는 12년 전 ‘종교의 정치 참여’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나는 ‘정교일치’를 꿈꾸는 사람들에 대한 언론보도를 아주 간혹 보았다. 그들은 사회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표현하는 것을 훌쩍 뛰어넘어, 종교인의 직위를 이용하여 ‘정당’을 만들어 권력을 잡으려고 했다”고 적었다.
또 “그들은 종교의 권위를 가진 정치지도자가 되고자 했고, 종교가 곧 국가가 되는 세상을 꿈꾸었다”며 “오늘의 나는, 국가지도자를 ‘하늘의 자손(天孫)’으로 받들어 그에게 무한한 정당성을 부여하는 고대 국가에서 살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어 “만일 우리 나라가 이런 국가라면, 종교가 이미 정치에 참여한 것이고, 정치가 이미 종교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종교가 정치에 참여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나타냈다.
즉, 권 의원은 현재 ‘유튜브 권력자’와 과거의 ‘종교’를 빗대어 정치권력에 또 다른 의도로 밀착하려는 듯한 이들에 대한 일종의 경고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곽 의원은 다음 날에도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간 유튜브 채널에 한 번도 출연하지 않은 의원은 65명에 불과했다. 그 65명 중 한 명의 의원이 저 곽상언”이라며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만 출연하지 않은 것은 아니고 다른 유튜브 매체에도 출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우리 방송은 국회의원을 여러 명을 배출한 힘 있는 방송이야’, ‘우리 방송에 출연하면 공천받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야’ 어디인지 그 출처가 분명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이런 종류의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며 “‘곽 의원은 지가 뭐라고, 유튜브에도 출연하지 않느냐’며 ‘출연하면 후원금도 모으고 좋은데 지가 뭐라고’라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권 의원은 “과거에는 언론사들이 정치권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넘어 공천에 관여하고 후보 결정에 개입했다”며 “2002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노무현 후보는 ‘조선일보는 민주당의 경선에서 손을 떼라’며 분명한 입장을 밝히셨다.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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