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최순호 수원FC위민 단장이 북한 팀과 맞대결이 성사된 것에 대한 책임감과 각오를 밝혔다.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이하 AWCL) 조별리그 추첨식이 진행됐다. 한국 대표 수원FC위민이 북한 내고향체육단과 같은 조에 배정돼 ‘남북전’이 성사됐다. 수원FC위민은 2024 WK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수원FC위민은 일본의 도쿄베르디벨레자, 미얀마의 ISPE WFC, 북한의 내고향체육단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북한 여자축구 클럽의 AWCL 첫 출전과 동시에 한국 대표팀과의 맞대결이 확정되면서 아시아 무대에서 남북이 격돌하는 역사적인 장면이 펼쳐지게 됐다. 그동안 대표팀 또는 연령별 대회에서 남북 대결이 있었으나 여자축구 구단 간 맞대결이 공식 국제대회에서 성사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다만 북한에 가는 건 아니다. AWCL은 남자 축구계에서 익숙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이 아니라 한 개최국을 정해 단기간에 조별리그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내고향축구단은 본선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치렀다. 본선 C조 경기는 미얀마 양곤의 투운나 스타디움에서 오는 11월 진행된다.
맞대결을 앞두고 수원FC 최순호 단장은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AWCL 본선에 처음 나가는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 역사적인 남북 대결까지 성사된 상황이다. 한국 여자축구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경기를 준비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다만 수원FC위민의 기세는 작년만큼 강하지 못하다. WK리그는 인천현대제철의 독주 체제가 무너진 뒤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우승팀 수원FC위민은 23라운드 현재 8팀 중 7위까지 떨어져 있다. 최근에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베테랑 스타 조소현이 노르웨이와 잉글랜드에 걸친 7년 유럽 도전을 마치고 친정팀으로 돌아와 복귀골을 터뜨리는 등 호재도 있었다.
사진= 한국여자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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