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2일 펴낸 ‘9월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이처럼 밝혔다.
정부는 올해 들어 줄곧 그린북에서 ‘경기 하방 압력’과 ‘내수 회복 지연’을 언급해왔다. 하지만 전달에 처음으로 두 표현을 뺀 데 이어 ‘소비 증가세’, ‘경기 회복에 긍정적 신호’라는 표현을 언급했다. 이달엔 ‘긍정적 신호 강화’라는 평가로 경기회복의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다만 “건설투자 회복 지연, 취약부문 중심 고용 애로,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대외 상황을 두고는 “글로벌 경제는 주요국 관세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지속 및 교역·성장 둔화”를 우려했다.
조성중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소비 쪽이 7월에 실제로 많이 올라오는 모습이 확인됐다”며 “지난달에는 ‘긍정적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고 했는데, 7월 데이터에서 확인되면서 ‘신호가 강화됐다’고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조 과장은 “대미 수출이 감소하고 있지만 전체 수출이 증가해 예상보다 선방했다”면서도 “건설투자 회복이 아직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고 있고, 미국 관세 부과에 따라 수출이 둔화될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건설이 얼마나 빠르게 올라올 수 있느냐, 수출에서 얼마나 지탱해 줄 수 있느냐가 향후 경기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봤다.
실제로 지난 7월 산업활동동향 주요지표를 보면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 소매판매 및 설비투자는 증가한 반면, 건설투자는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0.3%, 서비스업은 0.2% 늘었고, 민간소비 상황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2.5% 증가했다. 건설투자의 경우 지난해 2분기부터 내리 5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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