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안방마님 강민호가 후배 포수들을 향해 의미심장한 조언을 건넸다.
강민호는 지난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 이후 취재진을 만나 "저희 삼성 포수들이 마음을 독하게 먹고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가 KBO리그 역대 최초 포수 350홈런을 달성함과 동시에 시즌 종료 후 4차 FA 신청을 천명한 바로 그날이다.
강민호는 KBO 역대 최초 4차 FA 자격 취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004년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프로 무대에 발을 들인 강민호는 현재까지 통산 2482경기에 나서 타율 0.277 350홈런 1309타점을 올린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는 데뷔 22년 차를 맞은 이번 시즌에도 113경기 타율 0.273(418타수 101안타) 12홈런 67타점으로 여전히 리그 정상급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강민호는 7일 경기 종료 후 4차 FA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솔직히 FA 신청은 할 거다. 큰 욕심은 없고, 어떻게 될지는 그때 가야 결정 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이어 "사람 일은 모른다. 제가 다시 (롯데에)돌아갈 수도, 삼성에서 은퇴할 수도 있다. 구단에서 잘 해주실 거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이적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만약 강민호가 삼성에 남는다고 해도 삼성으로서는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한국 나이로 불혹을 넘은 강민호가 계약기간 내내 팀의 주전 안방을 지킬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강민호보다 두 살 많은 KIA 타이거즈 최형우 역시 여전히 국내 최고의 타격 성적을 기록 중이지만, 포수라는 포지션의 특수성을 간과할 순 없다.
결국 백업 자리에서 강민호를 뒷받침하고, 나아가 주전 자리를 물려받은 젊은 포수 자원이 나타나야 한다. 그러나 올 시즌 삼성 후보 포수들의 성적은 실망스럽다.
강민호 다음으로 많은 경기에 나선 이병헌은 46경기에서 타율 0.184(49타수 9안타) 1홈런 7타점 OPS 0.517을 기록했다. 그다음으로 많은 기회를 받은 김재성 또한 39경기 타율 0.131(61타수 8안타) 홈런 없이 4타점 OPS 0.393으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병헌은 2019시즌, 김재성은 2015시즌 신인 드래프트 지명자로 더 이상 성장세만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강민호는 "(후배들과) 항상 이야기해 보면 '형의 벽은 너무 높아요' 이런 말을 한다. 그런 말을 할 게 아니고, 정말 자기들이 저를 뛰어넘으려고 해야 한다"며 후배 포수들의 기량 발전을 촉구했다.
이어 "물론 저 역시도 순순히 자리를 물려줄 생각은 없다. 제가 경쟁력이 있는 만큼 그라운드에서 더 열심히 할 것"이라며 "후배들이 좀 더 독기를 품고. 자리를 한 번 잡으면 오래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걸 알고 더 욕심을 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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