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주식재산 18조원 돌파…신정부 출범 후 27% 급증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취재진 질의에 미소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이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만에 18조원을 넘어서며 국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2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 회장의 보유 주식가치가 전날 기준 18조1086억원으로 평가됐다. 이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등 7개 계열사 지분을 합산한 결과다.

특히 신정부 출범과 함께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초 11조9099억원에 머물던 이 회장의 주식재산은 이 대통령 취임일인 지난 6월 4일 14조2852억원으로 증가했다. 이후 취임 50일차인 7월 23일 16조2648억원을 거쳐 100일차인 전날 18조원대에 진입했다.

핵심 보유종목인 삼성전자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6월 4일 5조6305억원이던 삼성전자 지분가치는 전날 7조1502억원으로 27% 뛰었다. 주가가 5만7800원에서 7만3400원으로 상승하면서 1조5000억원 넘는 평가 차익을 기록한 것이다.

이번 18조원 돌파는 고(故) 이건희 선대 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승계받은 후 처음이다. 2021년 4월 30일 기준 15조6167억원이던 이 회장의 주식재산이 3년여 만에 2조5000억원 가량 불어난 셈이다.

한편, 2위 메리츠금융지주 조정호 회장은 같은 기간 11조1333억원에서 12조3943억원으로 11.3% 상승했다. 3위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 역시 10조2949억원에서 11조839억원으로 7.7% 증가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