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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구 엠블병원 병원장] 상기도 감염으로 소아청소년과 의사를 찾는 환자의 30% 정도가 목이 아프다는 호소로 병원을 방문하는데 이런 경우를 급성 인두염, 편도염, 인두편도염을 포함한 인두의 감염 질환을 말한다.
바이러스 감염이 가장 흔한 원인이며, 아데노바이러스, 콕사키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RSV, EB 바이러스, 단순포진 바이러스, 메타뉴모바이러스가 원인이다.
두번째로는 세균의 감염이며, A군 β-용혈 사슬알균(group A 베타-hemolytic streptococcus)이 흔하고, C군 사슬알균, 미코플라스마(Mycoplasma pneumoniae), 임균(Neisseria gonorrhoeae), 디프테리아( Corynebacterium diphtheriae), 인플루엔자균( H. influenzae) 등이 원인이다.
바이러스 감염은 사람간의 밀접한 접촉으로 전파가 잘되고, 가을, 겨울과 봄에 흔하다. 사슬알균(세균)에 의한 인두염은 2~3세 이전에는 흔하지 않고, 어린 초등학생이 많이 걸리며, 나이가 들수록 감염이 줄어들게 되며 계절적으로는 겨울과 봄에 가장 흔하며 가정에서 형제자매나 학교의 교실에서 전염이 잘된다.
인두 편도염의 증상은 바이러스 감염과 세균 인두염은 증상이 비슷해서 서로 감별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세균성 인두염은 증상이 빠르게 시작하고, 인두통과 열이 있고, 기침은 없다. 두통과 복통과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된 경우가 흔하다.
인두는 붉어지고, 편도는 커지고, 삼출물로 덮여 있으며, 경부 림프절은 커지고 통증이 있다. 바이러스 인두염은 결막염, 콧물, 쉰 목소리와 기침으로 나타나고, 세균에 비해 서서히 진행한다. 병의 경과는 하루 이틀 만에 호전되기도 하지만 보통 4~5일 지속되고, 합병증은 드물다.
사슬알균 인두염과 바이러스 인두염을 임상 증세로 감별하기가 쉽지 않을 때가 많다. 대개 임상 의사들이 증상으로만 세균성인두염과 바이러스성 인두염을 판단해 치료하지만 세균성 인두염을 감별하기 위해서 인두 배양 검사나 신속 항원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바이러스성 인두편도염은 항생제의 투여가 필요하지 않고 경구 해열진통제 (아세타미노펜 또는 이부프로펜) 등으로 열과 통증을 조절하며 따듯한 소금물 가글 등으로 목을 편하게 해준다.
사슬알균(streptococcus) 등의 세균성 인두 편도염의 경우에는 적극적인 항생제 치료가 요구된다. 배양 검사는 시행하지 않았지만 임상적으로 세균성이고 항원 검출법에서 양성인 경우, 성홍열의 임상 증상이 있는 경우, 사슬알균 인두염으로 확진된 가족이 있는 경우, 급성 류머티즘열의 병력이 있는 경우, 최근 가족 중에서 류머티즘열에 걸린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를 바로 시작해야 한다.
사슬알균 세균 인두편도염은 조기에 항생제를 사용하면 12~24시간 내에 증상이 좋아지며, 급성 류머티즘열의 합병증을 막기 위해서는 조기에 항생제를 투여가 필요하며, 적절한 항생제 투여시 24시간내에 열이 내리고 감염성도 없어지만 증상의 호전을 보여도 10일간 항생제를 투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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