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Color Outside The Lines’, 선을 넘어선 다섯 소년들
빅히트뮤직의 새 보이그룹 코르티스(CORTIS)가 ‘영 크리에이터 크루’를 자처하며 데뷔 무대에 섰다. 음악과 퍼포먼스, 비주얼 등 모든 영역에서 주체적으로 자신들의 색깔을 만들어가겠다는 당찬 포부다. 코르티스(마틴, 제임스, 주훈, 성현, 건호)는 지난 8월 데뷔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첫 앨범과 활동 각오를 전했다.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를 배출한 빅히트뮤직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인 그룹인 만큼 기대와 관심이 뜨거웠다.
코르티스라는 그룹명은 ‘Color Outside The Lines’라는 문장에서 여섯 글자를 불규칙적으로 따온 것. “세상이 정한 기준을 넘어 자유롭게 사고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름처럼 코르티스는 작사·작곡·안무·영상까지 멤버 전원이 직접 참여하는 ‘공동 창작 그룹’을 표방한다. 마틴은 “쟁쟁한 선배님들이 계셔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면서도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주훈 역시 “신인임에도 앨범 작업 전반에 참여할 수 있게 해주신 점이 흔치 않다”며 소속사에 감사함을 전했다. 코르티스는 이미 데뷔 전부터 눈길을 끌었다. 마틴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뷰티풀 스트레인저’ ‘데자부’, 아일릿 ‘마그네틱’, 르세라핌 ‘피에로’ 등 다수의 곡 작업에 참여했고, 제임스는 안무 제작자로도 활약해왔다. 그러나 두 사람은 프로듀서가 아닌 가수로 무대에 서기로 결심했다. 마틴은 “음악을 만드는 일도 즐겁지만, 어릴 때부터 무대에 서는 걸 꿈꿔왔다”며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역시 “무대에서 좋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관객과 나누고 싶었다”며 “가수로 데뷔한 건 오래된 바람이었다”고 고백했다.
코르티스의 데뷔 앨범명은 그룹명과 같은 ‘Color Outside The Lines’. 타이틀곡 ‘What You Want’은 9월 8일 정식 발매를 앞두고 쇼케이스 무대에서 처음 공개됐다. 사이키델릭 록의 기타 리프와 힙합 붐뱁 리듬이 뒤섞인 실험적 사운드가 특징이다. 멤버들은 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3개월간 송캠프에 참여하며 데뷔곡을 준비했다. 건호는 “한 달을 계획했지만 쉽지 않아 결국 석 달 동안 300곡 넘게 작업했다”며 “그 끝에 ‘What You Want’를 만났다”고 회상했다. 주훈은 “팀의 얼굴이 될 곡이라 고민이 많았는데 마지막에 극적으로 완성됐다”며 “모두가 환호했던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안무를 맡은 제임스는 “좋은 곡이지만 처음엔 어떤 퍼포먼스를 붙여야 할지 막막했다”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결국 트레드밀을 활용한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러닝머신을 뛰면서 춤을 추는 안무는 쉽지 않지만 무대에서 즐겁게 소화하고 있다”고 웃었다. 성현은 코르티스의 창작 방식을 “머리를 맞대다”라고 표현했다. “처음엔 각자 따로 작업했는데 성과가 없어, 한 줄의 가사를 다섯 명이 함께 붙들고 작업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공동 창작의 힘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빅히트 신인’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이들은 선배들의 조언과 응원도 받았다. 성현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선배님들께 무대를 보여드렸는데 현실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마틴은 “제이홉 선배님 콘서트에서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을 만났는데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겸손하게 커가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끝으로 멤버들은 “센세이셔널한 팀”, “새 시대의 추구미”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주체적 창작과 도전을 무기로, 새로운 K팝 보이그룹의 길을 열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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