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잠실] 이형주 기자┃유준규(23)가 간절함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KT 위즈는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단독 4위 자리를 수성했다.
유준규는 2002년생의 외야수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5번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빠른 발과 컨택 능력으로 KT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다.
그런 유준규가 LG와의 중요한 일전에서 승리를 견인했다. 유준규는 7회초 대주자로 경기에 나섰다. 0-4로 밀리던 7회초 무사 1, 3루에서 1루 주자 장성우의 대주자로 투입됐다. 황재균의 1타점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2루로 갔다. 유준규는 대타 강백호의 우전안타 때 득점까지 성공했다.
득점도 좋았지만 활약의 백미는 8회초에 나왔다. 유준규는 이정후가 연상되는 특유의 폼으로 상대 필승조 김진성을 상대로 11구 승부를 펼쳤다. 연이은 커트에 김진성이 쓴웃음을 지을 정도였다. 유준규는 11구 승부 끝에 눈야구를 보여주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유준규는 견제 7개를 당했다. 하지만 집중력을 유지했고, 황재균의 안타 때 2루에 안착했다. 연이은 교체에 숨이 찬 유준규는 코치진에게 요청해 물을 마셨다. 유준규는 후속 타자 권동진의 3루타 때 홈을 밟으며 결승 득점을 올렸다.
권동진은 경기 후 당시 상황에 대해 “경기 도중 물 마시는 선수를 처음 봤다. 뭐하는건가 싶었는데 (유)준규 덕분에 (내 템포로) 생각을 더 할 수 있었다”라며 좋게 작용했음을 밝히기도 했다.
경기 후 유준규는 "몸에 이상이 있던 건 아니고 물을 마시고 싶었다. 심판진 분들이 걱정해주셨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진성과의 11구 승부에 대해선 "목적은 무조건 출루였다. 삼진을 많이 당해 컨택에 집중하려고 했다. (안)현민이가 김진성 선수의 포크볼이 안 보인다고 해 긴장을 많이 했는데 볼넷으로 나가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유준규는 “LG는 1위고, 우리는 3위(SSG 랜더스)와 5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가 많이 안 나지 않나. 더 높은 곳에 가기 위해 오늘 경기가 되게 중요했는데, 팀 승리에 기여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라고 얘기했다.
유준규는 “만족스러운 하루다”라면서도 “한 타석, 한 타석이 소중하다”며 이날처럼 간절함을 바탕으로 노력할 뜻을 드러내는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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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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