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어린이집 구더기 어디 위치 급식서 벌레 유충 발견 논란… 키즈노트 사진 공개에 학부모 불안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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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어린이집 구더기 어디 위치 급식서 벌레 유충 발견 논란… 키즈노트 사진 공개에 학부모 불안 확산

더데이즈 2025-09-12 02:40:58 신고

3줄요약

경기도 평택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급식 사진 속 벌레 유충이 다수 발견돼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해당 사진은 어린이집과 학부모 간 소통을 위한 키즈노트 앱에 게시된 것으로, 음식 위에 유충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다수 올라있는 장면이 그대로 담겨 논란이 일었다.

 

해당 사건은 지난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한 이용자가 “평택 송탄의 어린이집 키즈노트에 구더기가 나온 사진이 올라왔다”며 누룽지가 담긴 식판 사진 한 장을 공유하면서 빠르게 퍼졌다. 

 

 

 

사진에는 누룽지 위로 여러 마리의 벌레 유충이 뭉쳐 있는 듯한 모습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다. 

 

작성자는 “키즈노트에 올라온 사진이 이 정도면 실제 아이들이 먹은 음식은 얼마나 심각했을지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게시글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며 학부모들 사이에 큰 충격을 안겼다. 

 

평택 송탄 지역 거주자나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부모들은 “도대체 어느 어린이집인지 알려달라”, “아이를 곧 보내려 했는데 이런 상황을 보니 망설여진다”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또한 “제공된 음식 상태와는 별개로, 키즈노트에 올라오는 사진은 대부분 최상의 상태로 꾸며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사진에도 유충이 보인다면 실제 급식 상태는 더 심각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일부 온라인 이용자들은 해당 사진이 내부 고발을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촬영된 것이라는 추측도 내놓았다. “직원이 직접 고발은 어려우니 사진을 의도적으로 올린 것이 아니겠느냐”는 의견도 있었으며, 이는 어린이집 운영 내부의 위생관리 실태가 평소에도 미흡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 외에도 ‘교사들도 애들이 먹는 식단 그대로 먹거든 ? 교사들은 저걸 숨길 이유가 없음.... 식단은 진짜 학부모랑 같은 입장인거임 .... 

나 전 유치원에서도 조리사가 대놓고 비위생적+비상식적인 일 해서 원장님한테 말해서 바뀐적있었어 원장 원감은 본인들이 직접 배식을 안해서 의외로 잘 모르는 경우 많음.’ 

 

‘우리원같은 경우 식사사진 담임이 안찍고 담당분이 찍으시거든(조리사, 원감) 그분이 총대맨거일듯‘

 

‘얼집교사인데 보통 조리사 아니면 교사가 찍어올리기 때문에 잘정돈해서 찍음 대놓고 저렇게 찍은건 알리는거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이 공개된 이후 해당 어린이집 측은 입장문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집은 이 사건이 명백한 관리 소홀에서 비롯된 일임을 인정하며, 조리실에 보관 중인 모든 식자재를 즉시 폐기했고, 조리 담당자는 퇴사 조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식단 관리 체계의 강화, 급식업체 교체, 학부모 참여 모니터링 확대 등을 재발 방지 대책으로 제시했다.

 

사건이 확산되자 방역 전문가들도 분석에 나섰다. 한 방역 업체 관계자는 사진 속 벌레를 화랑곡나방의 유충으로 추정했다. 

 

그는 “흔히 구더기로 알려진 것은 파리의 유충이고, 이번에 보인 벌레는 나방 종류의 유충”이라며 “주방에서 쌀 보관 상태가 좋지 않거나 누룽지를 납품받는 과정에서 이미 오염된 상태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러 마리가 뭉쳐 있었던 이유에 대해 “화랑곡나방 애벌레는 고치를 만들며 견사를 분비하는데, 이 끈적한 실에 여러 유충이 엉겨 들어갔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어린이집 급식의 위생 관리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매년 두 차례 어린이집에 대한 정기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나, 실제로 문제를 적발하는 경우는 드물다. 점검 일정이 지자체로부터 사전에 어린이집에 통보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준비된 상태만 점검되는 현실적 한계가 존재한다.

 

교사나 직원의 자발적인 신고 역시 보복 우려나 불이익 가능성 때문에 적극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실정이다. 

 

실제로 일부 교사들은 어렵게 신고했지만 어린이집 운영에 변화가 없었다는 경험을 공유하며 실질적 개선이 어렵다는 문제를 지적했다. 

 

이처럼 위생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처분은 대부분 시정명령에 그치며, 반복 적발되어야 운영 정지나 자격정지 등의 강력한 조치가 내려지는 구조 역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어린이집 급식과 관련된 비리 신고는 734건이었고, 이 중 616건에서 실제 위반 사실이 확인됐다. 

 

위반 유형은 불량 식자재 사용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부실 급식이나 위생 관리 소홀 등도 다수 존재했다. 전체 위반 사례 중 운영 정지나 자격정지 같은 강력한 행정처분이 내려진 사례는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이번 평택 어린이집 사례는 단순한 급식 위생 사고를 넘어, 아동 돌봄 현장의 전반적인 관리 체계와 대응 방식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 

 

아동은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거나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운 만큼, 성인 보호자의 관리와 감시 체계가 더욱 철저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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