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배두열 기자] DN 프릭스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한국지역 대회 '펍지 위클리 시리즈(PUBG WEEKLY SERIES, 이하 PWS) 페이즈 2'에서 우승을 향해 다시 가속도를 올렸다. 최근 두 대회일 연속 주춤했던 흐름을 단숨에 되찾으며, 마음만 먹으면 넘볼 팀이 없는 '1황'의 위용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DN 프릭스(DNF)는 11일 온라인으로 치러진 크래프톤 주최 '2025 PWS 페이즈 2' 위클리 스테이지 3주차 데이 2 경기에서 98점(56킬)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에 무려 39점 앞선 점수로, DNF는 이날 첫 두 경기에서 연속 치킨을 만들어내며, 각각 9위, 5위에 그쳤던 직전 경기들과는 다른 강한 집중력을 선보였다.
우선, 에란겔 전장에서 치러진 매치 1은 4페이즈 북동쪽과 중앙을 아우르는 과감한 투투 스플릿이 돋보였다. 이를 통해 치킨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DNF는 살루트(Salute·우제현)가 KX 게이밍으로부터 1킬을 뽑아내며 포문을 열었고, 5번째 자기장이 북동쪽으로 쏠리면서 앞선 스플릿 투자가 값진 보상으로 돌아왔다.
비록 5페이즈 그린티의 일격에 살루트를 잃기는 했으나, 대세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이미 자기장 주도권을 쥔 DNF는 6페이즈에서만 4킬을 챙긴 데 이어, TOP 4 교전에 들어서도 헤븐(Heaven·김태성)의 1킬을 신호탄으로 T1, 프로드림 이스포츠를 차례로 제압, 10킬 치킨을 완성했다. 디엘(DIEL·김진현)이 714대미지 4킬로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됐고, 헤븐이 3킬로 힘을 보탰다.
매치 1 치킨으로 탄력을 받은 DNF의 기세는 매치 2에서 더욱 매섭게 폭발했다. DNF는 미라마 맵에서 이어진 경기에서 살루트가 경기 시작 5분 30초 만에 피노키오로부터 1킬을 챙기며 불씨를 당겼고, 3페이즈 들어서는 규민(Gyumin·심규민)이 프로드림과 그린티를 상대로 홀로 3킬을 만들며 분위기를 완전히 달궜다.
그리고 자기장이 벗겨진 4페이즈 이후 본격적인 킬 사냥에 나섰다. 남서쪽에서 피노키오, 이스포츠 프롬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5킬을 추가했고, 6페이즈부터는 남쪽의 젠지와 이프유마인 게임 피티를 잇따라 제압, 5킬을 더 획득했다. 디플러스 기아와의 4대 2 치킨 게임마저 완승으로 끝낸 DNF는 17킬 치킨으로 무려 27점을 쓸어 담았다. 또 MOM에 이름을 올린 규민은 1126대미지 10킬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물이 오른' 경기력을 과시했다.
초반 순위 경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한 DNF는 매치 3에서도 12점(8킬)의 두 자릿수 득점으로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고, 네 번째 경기에서 또 한 마리의 치킨을 획득, 사실상 '데일리 위너'를 확정했다.
DNF는 태이고 맵에서 펼쳐진 매치 4에서 3페이즈 변화 직후 자기장 중앙으로 파고 들어 기회를 만들었고, 4페이즈 뒤늦게 들어온 디플러스 기아를 순식간에 지워버리며 3킬을 따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디엘을 잃기는 했으나, 거점을 수성, 후반을 도모할 수 있는 흐름을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5페이즈 상황에서는 규민이 2킬로 남쪽의 젠지 전력을 약화시켰고, 6페이즈 들어서는 살루트가 서쪽 프로드림에게까지 1킬을 챙기며 주변 위협을 최소화했다.
치킨 싸움에서는 헤븐의 원맨쇼가 빛났다. 규민이 접속 문제로 경기와 무관하게 이탈해 2대 3의 수적 열세 속에서 게임 피티와 맞붙었음에도 불구하고, 헤븐은 숱한 수류탄 세례를 버텨낸 뒤 오히려 역공, 단 두개의 수류탄으로 2명을 제압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마지막 10킬 치킨의 마침표까지 직접 찍은 헤븐은 4킬 566대미지로 MOM에 이름을 올렸고, 살루트와 규민도 나란히 3킬씩을 기록했다.
20점 추가로 2위와의 격차를 43점까지 벌린 DNF는 이후 두 매치에서 각각 4점(2킬), 15점(9킬)을 기록, 이날 일정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특히, 3주차 누적 포인트에서 142점으로 2위 T1에 30점 앞서며 페이즈 1부터 이어지고 있는 7주 연속 '위클리 위너'의 대업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3주 차를 마무리하는 데이 3 경기는 오는 13일 오후 7시부터 열리며, 배그 e스포츠 공식 유튜브, 치지직, SOOP(숲), 네이버 이스포츠 채널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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