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번의 도전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지만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국민적 사랑을 받은 일본 경주마가 세상을 떠났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매체 더선은 10일 113번의 경주에 나서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으나 '패배자의 빛나는 별'로 불리던 일본 경주마 하루우라라가 지난 9일 29세의 나이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하루우라라는 8년에 걸친 경주 생활 동안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지만, 끈질긴 도전으로 많은 이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희망의 상징으로 자리 잡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지난 8일 갑자기 건강이 악화됐고, 다음 날 은퇴 후 생활하던 지바현 마사 농장에서 관계자들이 곁을 지키는 가운데 산통으로 눈을 감았다.
하루우라라는 모바일 게임 및 애니메이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Umamusume: Pretty Derby)에서 동명의 캐릭터로 등장하며 젊은 세대에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제작사 측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설적인 경주마 하루우라라가 9월 9일 세상을 떠났다"며 "우마무스메 속 하루우라라 캐릭터에 영감을 주었고, 그녀를 보살핀 모든 이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전했다.
하루우라라를 돌봐온 마사 농장의 미야하라 유코는 "최근에는 일본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팬들이 하루우라라를 보기 위해 찾아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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