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3위 SSG 랜더스가 5위 삼성 라이온즈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준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을 키웠다.
SSG는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삼성을 8-4로 물리쳤다.
빛나는 개인 기록도 탄생했다.
최정은 9회초에 축포를 쏘며 KBO리그 최초 10년 연속 20홈런 기록을 세웠다.
노경은은 8회말에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리그 최초로 3년 연속 30홀드 기록을 작성했다.
승부처는 8회초였다.
삼성은 4-3으로 앞선 8회초 1사 1, 2루 위기에서 마무리 김재윤을 내세우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SSG는 류효승이 김재윤을 공략해 1사 만루를 만들었고, 최지훈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고명준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채현우가 홈을 밟아 승부가 뒤집혔다.
기세가 오른 SSG는 9회초 1사 1루에서 터진 안상현의 좌월 투런포로 점수 차를 벌렸다.
다음 타자 최정은 상대 오른손 불펜 이승현의 시속 143㎞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최정의 올 시즌 20번째 홈런이다.
이 홈런으로 최정은 KBO리그 최초로 '10시즌 연속 20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최정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10시즌 연속해서 홈런 20개 이상을 쳤다.
올 시즌 전까지 최정은 친구 박병호(삼성)와 9시즌 연속 20홈런의 타이기록을 보유했다.
박병호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2016·2017년은 미국프로야구 진출) 9시즌 연속 20홈런을 쳤다.
최정은 허벅지 부상으로 고전했던 올해도 홈런 20개를 채워, 연속 시즌 20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SSG는 2회초 1사 후에 류효승, 최지훈, 고명준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삼성은 3회말 이재현의 좌익수 쪽 2루타와 김태훈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양도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지찬이 우전 적시타를 쳐 1-1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4회말 시원한 홈런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디아즈가 SSG 외국인 선발 미치 화이트의 시속 152㎞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역전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45호 홈런을 기록한 디아즈는 야마이코 나바로가 2015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달성한 KBO리그 외국인 선수 최다 홈런(48개) 기록에 3개 차로 다가섰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김영웅이 화이트의 시속 151㎞ 직구를 통타해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삼성은 5회 기습 번트로 출루한 양도근이 도루까지 성공해 만든 2사 2루에서 김성윤이 우중간 2루타를 쳐 4-1로 달아났다.
하지만, SSG가 반격에 성공했다.
SSG는 6회초 안상현의 번트 안타와 한유섬의 중전 안타로 얻은 1사 1, 2루에서 류효승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쳐 3-4로 추격했다.
8회에는 삼성 마무리 김재윤을 무너뜨려 역전에 성공했고, 9회에는 축포를 쏘아 올렸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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