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약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약이 있다.
지난 10일, 바이오업계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 제약기업 일라이 릴리의 비만 주사 치료제인 '마운자로'가 출시되며 한국의 병의원과 약국에 공급되고 있다. 그러나 공급 4주일이 지난 현재, 한국 약국에서 마운자로를 구입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가 되었다.
최근 출시된 '이 약', 사고 싶어도 못 삽니다
이는 국내 마운자로 공급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인데, 현재 유통업체들은 대형 병원과 약국 위주로만 공급하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 관계자는 "마운자로가 중국과 인도 등 수요가 많은 곳에 우선 공급되면서 한국에는 공급량이 많지 않다"라며 "공급받은 마운자로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처방이 많이 이루어질 수 있는 대형 병원이나 대형 약국에 우선적으로 공급할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2022년 5월, 마운자로가 처음 나온 이후로 올해 상반기까지 중국, 일본, 유럽국 등 48국에서 출시됐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3년 이상 지난 올해 8월에서야 저용량 제품인 2.5mg과 5mg가 출시됐다. 고용량 제품인 7.5mg과 10mg은 10월 중순쯤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비만치료제, 미용 목적은 지양해야
의료 업계는 비만치료제의 발전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미용 목적으로 처방받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비만치료제는 비만인 환자가 사용을 해도 구토, 설사, 변비 등의 위장 이상 반응과 발진, 통증, 부기 등의 반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장기간 사용 시, 췌장염, 담낭질환, 저혈당 등 위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앞서 대한비만학회는 위고비 출시 당시 "비만 치료 목적이 아닌, 미용 목적으로 사용 시 치료 효과보다는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우리 사회에는 여성을 중심으로 지나친 날씬함에 대한 욕구가 높은 상황이다"라며 "마운자로 등은 반드시 의사의 올바른 처방을 받고 투여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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