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누누 산투 감독의 색깔이 가득한 노팅엄 포레스트를 바꿀 수 있을까 .
누누 감독이 경질되고, 후임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했다.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 노팅엄 구단주는 "입증되고 꾸준한 우승 경력을 가진 감독을 클럽에 영입했다. 최고 수준 팀을 연이어 지도했고 노팅엄을 지휘하면서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 그의 열망은 우리 야망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우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축구 철학이 전임 누누 감독과 완전히 다르다는 점이다. 간단히 말하면 누누 감독의 초점은 수비이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격이다. 누누 감독은 "어떻게 수비를 해야 할까?"가 운영의 시작이라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어떻게 공격을 시도할까?"라고 시발점이다.
지난 시즌 기록만 봐도 대비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은 지난 시즌 평균 점유율이 54.8%로 프리미어리그 전체 5위였다. 패스 성공률은 85%(7위)였다. 누누 감독의 노팅엄은 40.7%로 전체 18위였고 패스 성공률은 77.3%로 전체 19위였다. 그 와중에 경기당 평균 슈팅은 13.1개(토트넘), 12.2개(노팅엄)로 비슷했다. 세트피스 득점에서도 차이가 나는데 노팅엄은 17골로 전체 1위였던 반면, 토트넘은 10골로 12위였다.
누누 감독의 색깔은 2년 동안 팀에 강력히 녹아들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시즌을 연속해서 보내고 철학에 맞는 선수들을 영입했어도 리그에선 처절하게 실패했다. 시즌 중도에 부임하고 자신의 철학에 맞는 선수들이 부족한 현 상황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가장 문제는 수비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높은 수비라인을 추구하며 수비도 속력을 갖춰야 한다.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이 역할을 해줘 포스테코글루 감독 축구 실현이 가능했는데 누누 체제에서 주전이던 니콜라 밀렌코비치, 무릴로는 발이 그다지 빠르지 않다. 무작정 높은 수비라인을 시도했다가 초반부터 와르르 무너질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중간점을 찾아야 한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자신의 색깔을 내려놓고 실용적인 운영을 했던 것처럼 말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취임 후 인터뷰에서 "난 공격적으로 뛰고 골을 넣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난 우승을 사랑한다"고 포부를 밝히면서 "난 한 가지 방식만 고집하지 않는다. 결국 우승을 원하기에 노팅엄이 제자리를 찾도록 먼저 노력할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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