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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국정운영에 대해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의 사임으로 새로 들어설 일본 정부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묻자 “질문 속에 ‘이시바보다 힘들 것’이라는 게 들어있는 것 같다. 우리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건 일본 내부 문제”라며 기존 원칙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했다.
교도통신은 이 대통령이 이시바 총리의 퇴진으로 한일 관계가 현재보다 어려워질 것이라는 인식을 보이면서도 차기 정부와도 경제 분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 정부가 사도광산 추도식에 불참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의견 일치가 어려웠다”고 하면서도 대립 격화는 피하고 앞으로도 협의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생각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8월에는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총리와 회담을 통해 한일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지도자 간의 ‘셔틀 외교’와 협력의 재개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시바 총리는 이달 7일 사임을 발표해 한국에서 차기 정권과의 관계 구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한국 분위기를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 대통령이 새 일본 내각이 새로 들어서더라도 실리를 추구하되 따질 건 따진다는 ‘투트랙 원칙’을 유지하겠다고 발언한 점에 주목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아사히신문 기자는 한일 관계의 방향성을 묻는 질문에 “우리의 기본적 원칙인 투트랙 전략에 따라 협력할 건 협력하고, 따질 건 따지고, 규명할 것은 규명하고, 그렇게 해나가려고 한다”고 답변했다.
아사히는 ‘투트랙’이 역사문제와 경제협력 등 다른 분야를 분리해 접근하겠다는 이 대통령이 내세운 전략이다. 이날 회견에서도 “역사 문제나 영토 문제는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사회, 경제, 민간 교류 등 미래지향적인 문제는 별도로 접근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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