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이슬람 사원에 돼지머리…배후에 내분 노린 러시아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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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이슬람 사원에 돼지머리…배후에 내분 노린 러시아 의심

연합뉴스 2025-09-11 17:33: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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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범죄 단골 소재…파란잉크로 '마크롱' 적혀있기도

검찰, 용의자들 입출국 확인…경찰 "외국 간섭행위 가능성"

돼지머리가 놓여있던 파리 근교 몽트뢰유의 이슬람 사원 돼지머리가 놓여있던 파리 근교 몽트뢰유의 이슬람 사원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지난 9일(현지시간) 새벽 프랑스 수도권 곳곳의 이슬람 사원(모스크) 앞에서 발견된 돼지머리들은 프랑스 내 갈등을 유발하려는 의도라고 수사 당국이 밝혔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파리 검찰청은 10일 이슬람 사원 앞에 돼지머리들을 놓은 건 외국인들 소행으로, 이들은 범행 후 즉각 프랑스 영토를 떠났다고 밝혔다.

9일 새벽 파리와 근교 도시 내 모스크 앞에선 총 9개의 돼지머리가 발견됐다. 이들 중 일부에는 파란색 잉크로 '마크롱'(대통령)이 쓰여 있었다.

이슬람에서 돼지는 부정하고 더러운 금지 동물로 여겨져 무슬림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 이 때문에 돼지가 이슬람 혐오 범죄에 종종 등장한다.

검찰은 사건이 알려진 뒤 북서부 노르망디 지역의 한 농부로부터 "두 명이 찾아와 돼지머리 10여개를 사 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신고자는 이들이 타고 온 차량 번호판이 세르비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후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끝에 용의자들이 같은 차량을 이용해 지난 8일 밤∼9일 새벽 파리에 도착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이들이 모스크 앞에 돼지머리를 놓는 장면도 CCTV 영상에 포착됐다.

검찰은 이들이 크로아티아 전화 회선을 사용한 것으로 보이며, 해당 회선을 추적한 결과 범행 직후 벨기에로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들의 범행이 "국가 내분을 야기하려는 명백한 의도"라고 비판했다.

로랑 누네즈 파리경찰청장도 "외국의 간섭 행위" 가능성을 언급했다.

수사 당국자들은 특정 국가를 공개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으나 러시아가 배후로 의심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발발 후 파리 곳곳에 유대인의 상징인 '다윗의 별'이 발견됐다.

프랑스 국내보안국(DGSI)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내 해외 첩보 담당인 제5국이 이 '다윗의 별' 작전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했다.

프랑스 당국은 당시에도 러시아가 프랑스 내 유대인과 무슬림 간 갈등을 조장해 사회를 불안정하게 하려는 목적에서 이런 작전을 편 것으로 분석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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