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유로·달러 글로벌본드 연속 발행…5대 은행보다 조달비용 최대 10bp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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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유로·달러 글로벌본드 연속 발행…5대 은행보다 조달비용 최대 10bp 절감

뉴스로드 2025-09-11 17:32: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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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지훈 기자]
[사진=최지훈 기자]

산업은행(산은)이 유로화와 달러화 글로벌본드를 연달아 발행하며 총 22억5000만 달러(약 3조1350억원)의 외화를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이번 조달은 시중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이 최근 발행한 외화채보다 5~10bp(0.05~0.10%p) 낮은 금리로 이뤄져, 국책은행의 신용 프리미엄과 ‘SSA 발행 전략’의 효과가 뚜렷이 입증됐다는 평가다.

11일 산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유로화 글로벌본드 12억5000만 유로(약 2조367억원)를 발행했다. 이번 채권은 만기 3년 고정금리물로, 일본계 국가·국제기구·정책금융기관 채권(SSA)가 하루 차이로 발행한 4년물(6억 유로, 약 9774억원)을 유럽 금리 스왑금리(Mid-Swap, MS) 대비 0.33%p 높은 수준에서 발행한 것보다 0.09%p 낮은, 즉 MS+0.24% 금리로 조달했다. 이는 같은 시기 국내 5대 은행들이 유로화로 조달한 평균 가산금리(MS+0.30~0.35%p)를 밑도는 수준으로, 산업은행의 조달 경쟁력을 확인시켰다.

이어 이달 9일에는 달러화 글로벌본드 10억 달러(약 1조3931억원)를 발행했다. 산업은행은 국제기구·정책금융기관들이 즐겨 사용하는 ‘유로-달러 연속 발행’ 전략을 적용해 투자자 관심을 단기간에 집중시켰다. 이를 통해 5년물 벤치마크 금리를 재설정하고, 투자자 기반을 기존 아시아 중심에서 유럽·미주까지 확대했다.

5대 시중은행  [그래픽=연합뉴스]
5대 시중은행  [그래픽=연합뉴스]

최근 시중 5대 은행들은 미국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가 5.25~5.50%로 고점에 머물러 있어 글로벌 크레딧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외화 조달 비용이 높아진 상태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5억 달러(약 6966억원), 7억 달러(약 9752억원)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했지만, 금리가 미국 단기금리 지표인 미국 국채 담보 하루 대출금리(SOFR)에 0.80~0.90%p를 더한 수준으로, 산업은행이 이번에 조달한 금리보다 약 0.05~0.08%p 높았다.

또한 시중은행은 주로 아시아·미국 투자자에 집중된 반면, 산업은행은 유럽 SSA 투자자까지 확보하며 조달원을 다변화했다. 그 결과 산업은행은 조달 금리 절감·투자자층 확대·벤치마크 금리 확립이라는 ‘3중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이번 산업은행의 발행은 단순한 외화조달을 넘어 한국물(Korea Paper)의 글로벌 가격 기준을 다시 세웠다는 데 의미가 있다. 유로화 발행 비중을 늘려 글로벌 탈달러화 흐름에 선제 대응했으며, 다양한 만기·통화 조합으로 투자자층을 넓혔다. 향후 시중은행과 공기업들도 산업은행이 형성한 스프레드를 기준으로 외화조달 비용을 낮출 가능성이 높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안정적인 외화조달과 한국물 벤치마크 확립을 이어가겠다”며 “향후 금리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다변화된 통화·만기 전략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로드] 최지훈 기자 jhchoi@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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