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스타 콘서트에 예술전시까지…카지노의 변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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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스타 콘서트에 예술전시까지…카지노의 변신 왜?

이데일리 2025-09-11 17:24: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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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카지노 업계가 최근 해외 스타들의 내한 공연이나 예술 전시를 유치하는 등의 ‘아트테인먼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일본 등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카지노 고객들은 물론 가족 단위 또는 비(非)카지노 고객 등을 폭넓게 유치하려는 전략이다. 단순 ‘도박’이란 인식을 넘어 문화·예술·미식 등 통합적인 경험을 강화하려는 카지노 업체들의 시도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13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리는 홍콩의 스타 재키 청의 내한 공연. (사진=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인스파이어)는 오는 13일 홍콩 가수 겸 배우 재키 청(장학우)의 내한 콘서트를 주최한다. 인스파이어가 처음으로 중화권 가수의 내한공연을 자체 기획한 건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재키 청은 1980년대부터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홍콩 4대 천왕’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이번 콘서트는 국내 팬들을 겨냥했다기보다는 중국 팬들을 염두에 두고 기획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에선 1990년대까지 인기가 높았던 재키 청이지만, 중화권에선 현재도 여전히 ‘슈퍼스타’로 통한다.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재키 청 같은 경우 아직도 중화권에서 인기가 높고 콘서트 매력도가 높다”며 “이번 콘서트는 카지노의 문화적 가치를 높임과 동시에 카지노 고객의 동행자나 가족들을 겨냥해 만든 콘텐츠”라고 말했다.

최근 업계에선 직접적으로 카지노 고객을 겨냥하는 것 외에도 가족 단위·비카지노 고객 등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콘텐츠 발굴이 한창이다. 예컨대 가족 여행을 와서 카지노 고객은 게임을 즐기고, 나머지 가족들은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체험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카지노 체류시간 연장과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1일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 미국 팝아트 작가 조엘 메슬러의 국내 첫 개인전 파라다이스 파운드의 사전공개 행사에서 관람객들이 전시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스파이어와 같은 지역(영종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도 최근 뉴욕 출신 팝아트 작가 조엘 메슬러의 개인전 ‘파라다이스 파운드’ 전시를 열었다. 내년 2월까지 파라다이스 내 예술전시공간(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열리는데, 조엘 메슬러의 첫 국내 전시회여서 관심이 높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지속적으로 문화·예술 콘텐츠를 강화하며 카지노 업계에서도 차별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는 지난 5월 중국 상하이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블루 드래곤’ 레스토랑을 열었다. 산둥·광둥·쓰촨·상하이 등 중국 4대 요리 레스토랑을 모두 갖춘 것인데, 이는 제주 드림타워에서 절대적인 중화권 고객(약 50~60%)들을 겨냥한 조치다. 더불어 중국 최대 명절이 몰린 ‘골든위크’를 맞아 오는 25일부터 드림타워내 주요 식당 등 11개 업장에서 위챗페이 이용자들에게 10%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등의 프로모션도 전개할 계획이디.

이 같은 카지노의 고객 경험 확장 시도는 최근 글로벌 시장의 트렌드이기도 하다. 마카오의 갤럭시 리조트는 파라다이스시티처럼 유명 작가들의 미술 작품들을 상설 전시하고 있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벨라지오 등은 미슐랭 스타 셰프들의 레스토랑을 입점시키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인스파이어의 경우 전체 매출액 중 카지노 비중이 약 50%, 파라다이스시티는 약 80%에 달한다. 인스파이어의 경우 중국과 일본인이 골고루 분포돼 있고, 파라다이스는 일본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카지노 업계의 흐름이 비카지노 영역(호텔·엔터테인먼트 등)을 강화하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절대적인 매출은 카지노에서 나온다. 최근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카지노와 연계된 문화 콘텐츠 강화에 적극 나서는 이유다.

리조트 업계 관계자는 “카지노의 문화 콘텐츠 유치는 단순 카지노 고객 유인책이기도 하지만, 카지노가 지닌 도박의 부정적 이미지를 완화시키고 산업 자체의 품격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며 “이달 말 중국인 단체관광 무비자 입국이 시작되면 카지노·리조트 업계의 고객 유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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