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의식, '폭군의 셰프' 풍미 더하는 조미료 활약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오의식이 맛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고 있다.

오의식은 뜨거운 인기 속에 방영 중인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에서 도승지 ‘임송재’ 역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폭군의 셰프’는 물론 ‘임송재’를 향한 열렬한 사랑에 힘입어 다양한 작품에서 다채로운 맛을 선사하고 있다.

임송재는 이헌(이채민 분)과 형제처럼 자라온 배동이자 희대의 간신이라 불릴 만큼 계산이 빠른 인물이다. 오의식은 상대의 마음을 계산하고 읽는 캐릭터의 미묘한 표정 변화와 입체적인 면모를 탄탄한 연기력으로 그려내며 오의식만의 ‘임송재’를 완성해가고 있다. 특히 강목주(강한나 분)와는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고, 연지영(임윤아 분)에게는 든든한 뒷배를 자처하며 이헌의 권력 구도에 영리하게 변수를 던진다. 때로는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유머를 더해 극을 더욱 풍성하게 하기도 했다.

이처럼 오의식은 장면마다 톤을 달리하며 ‘간신’과 ‘조력자’ 사이의 미세한 결을 촘촘히 쌓아 올리고 있다. ‘폭군의 셰프’에 감칠맛을 더하는 ‘필수 재료’로 활약하고 있기에 오의식이 만드는 임송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오의식은 매 작품마다 색다른 풍미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드라마 ‘일타 스캔들’에서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남재우’를 섬세하고 깊은 내공의 연기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고, 드라마 ‘밤에 피는 꽃’의 ‘석정’ 역을 맡아 사극에서 볼 수 없는 신선한 매력으로 보는 이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또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크래시’에서는 각각 강도하, 이태주로 분해 극의 긴장감의 한 축을 담당,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했다.

오의식의 변신은 특별출연한 작품에서도 이어졌다.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그놈은 흑염룡’, ‘언더커버 하이스쿨’, ‘메리 킬즈 피플’ 등의 작품에서 특별출연임에도 불구하고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가장 최근작인 ‘메리 킬즈 피플’에서는 마약상 캐릭터를 위해 과감하게 탈색에 도전했을 뿐만 아니라 광기 어린 눈과 소름 돋는 연기력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그 밖에도 2020년 방송된 드라마 ‘여신강림’ 속 한준우 캐릭터는 아직까지도 ‘자몽’이란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은 “이 캐릭터들이 다 같은 배우가 연기했다니”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오의식의 무한한 연기 변신은 다음을 기대하게 만든다. 언제나 단단한 중심이 되는 연기력과 유연한 캐릭터 소화력이 폭발적인 시너지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폭군의 셰프’에서 적재적소에 활약하고 있는 오의식이 남은 회차에서 또 어떤 치밀한 계획과 웃음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지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모인다.

오의식이 출연하는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는 매주 토, 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