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고 지금은_ETF BS] ⑦ ‘SF’ HANARO, “사실상 막내…투자자에게 가장 먼저·빨리 떠오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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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그랬고 지금은_ETF BS] ⑦ ‘SF’ HANARO, “사실상 막내…투자자에게 가장 먼저·빨리 떠오르고 싶다”

한스경제 2025-09-11 17:17:17 신고

3줄요약

‘주식’이라는 두 글자는 누구나 다 안다. 그런데 주식처럼 증시에서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ETF’라는 세 글자는 들어는 봤어도 아직 잘 모르는 사람이 적잖다. 투자자들만 아는 ‘전문용어’에서 ‘익숙함’으로 다가오는 요즘이다. 

1956년 자본시장의 문을 연 한국거래소와 1973년 창립한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956년 3월 3일 한진중공업홀딩스, 유수홀딩스, 경방 등이 첫 상장된 이후 ‘주식’이라는 말이 내년이면 70년을 함께하게 된다.  

이와 달리 2002년 10월 첫 등판한 ‘ETF’는 성인된 지 3년도 채 안됐다. 주식에 비해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그해 열린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등에 업고 매섭게 돌진하고 있는 ‘ETF’가 지난 6월 국내 순자산 총액이 200조원을 넘어섰고 7월에는 상품 1천개 시대를 열었다. 

이 기간 운용사들이 국내주식형, 파킹형, 패시브형, 커버드콜, 테마형 등 여러 유형의 상품을 월 평균 3.8개 쏟아내며 개인과 기관투자자를 빨아들이고 있다. 이런 ‘ETF’가 어떻게 탄생해 진화, 현재 모습을 갖고 있는지 주요 운용사의 ‘ETF 브랜드 스토리(BS)’를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BI=NH아문디자산운용]
[BI=NH아문디자산운용]

| 한스경제=최천욱 기자 | 적절한 비유일지 모르겠지만, 한 회사의 상징과도 같은 브랜드 스토리를 펼치면서 ‘우화(寓話)’를 꺼내는 건 실례가 아닌지 모르겠다. 뭐 그래도 어쩌겠는가. 이 브랜드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진정한 ‘우화(偶話)’를 목표로 하고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듯하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ETF 브랜드 ‘HANARO’는 ‘토끼와 거북이’가 떠오른다. 느림보 거북이가 꾸준히 노력한 결과, 토끼를 뒤로하고 결국 결승선을 먼저 통과한다. 

2018년, 날고 기는 ETF 브랜드 속에서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든 ‘HANARO’.  슬로우(Slow)스타트다. 그러나 이 시장에서 빠르게(Fast)안착하고 싶은 현명한 욕심을 부리고 있는 ‘HANARO’는 사실 일상생활 속에 자리잡고 있었다.

전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농협 하나로마트를 통해서다. ‘하나로마트’는 알아도 ‘ETF HANARO’는 아직까지 입에 붙은 말은 아니다.

◆ “믿고 투자할 수 있고 투자 편의성은 ‘하나로’”…‘낯설음’ 극복 

‘HANARO’는 농협 하나로마트와 브랜드 이름이 같다. 하나로마트는 국내 농식품 유통사로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처럼 투자자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ETF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며 론칭 배경을 밝혔다. 

이 브랜드는 또 ETF의 본질인 포트폴리오 투자와 자산배분의 도구로서 최적의 투자 솔루션을 ‘하나로’ 투자할 수 있는 ETF라는 의미도 담았다. ‘친숙·익숙함’으로 론칭 초기의 ‘낯설음’을 잘 극복하려는 것이었다.  

‘HANARO’ 브랜드의 첫 상장 상품은 ‘HANARO 200’이다. ‘HANARO 200’은 한국 대표지수인 코스피200을 추종해 시장 대표 종목 및 투자 포트폴리오의 코어(Core)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획된 상품이다. 

초기 ‘HANARO’ ETF는 국내 시장에 집중하며 국내 주식형 상품 위주로 투자자들의 선택지를 넓혀왔다. 코스피200, 코스닥150 등 대표적인 시장지수 외에 K고배당, K-반도체, 조선해운, K-POP&미디어, K-뷰티, 원자력 등 다양한 국내 주식 테마형 ETF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국내 주식 투자자들에게 간편하게 분산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게 된다. 

◆ 아문디와의 협업으로 ‘글로벌 주식형’ ETF 제공

국내 주식형 상품을 넘어 글로벌 주식형 ETF를 제공하기 시작한 시기는 파트너십 관계를 갖고 있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아문디와의 협업을 진행하면서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한국 농협(NH)과 프랑스 농협(Credit Agricole)이 함께 설립한 회사로 2007년 8월, 농협CA투자신탁운용에서 NH-CA자산운용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2010년 1월, Credit Agricole 자산운용부문이 아문디자산운용으로 재출범함에 따라 2016년 5월 NH아문디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하게 됐다. 

글로벌 10위 운용사인 아문디와 ETF 부문에서의 협력은 2020년부터 본격화됐다. 이 시기 ETF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던 아문디는 2021년 말 유럽 대표 ETF 운용사인 릭소(Lyxor)를 인수해 유럽 ETF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라서게 된다. 

한국시장에서도 협업을 통해 업계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아문디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첫 상품은 글로벌 명품기업들에 투자하는 ‘HANARO 글로벌럭셔리S&P(합성)’ ETF로 2020년 5월에 상장됐다. 아문디의 글로벌럭셔리 ETF와 동일 벤치마크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국내 시장에서는 처음으로 나왔다. 

◆ 조직개편, ‘HANARO’ 전환점의 시작  

회사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과 투자자들의 진화하는 요구 앞에서 지금보다 더 명확한 방향성이 필요하다는 점에 의견 일치를 보게 된다. 이에 단기적 성과보다는 중장기적 성과를 투자자들에게 안겨주고자 지난 4월 조직 개편을 단행, 메가트렌드에 집중하게 된다.

[사진=최천욱 기자]
[사진=최천욱 기자]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연금 자산처럼 긴 호흡에서 투자할 수 있는 메가트렌드를 발굴해 ETF ‘하나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ETF투자본부가 ETF투자부문으로 승격됐고 회사의 핵심 비즈니스인 ETF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길정섭 대표의 지시에 따라 ETF리서치협의회가 신설됐다. 주식·채권·글로벌·마케팅 리서치 인력이 전사적으로 참여해 상품 개발과 아이디어 공유, 전략 수립 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길 대표는 “(ETF리서치협의회는) 전사적으로 힘을 모아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출범한 만큼 좋은 아이디어를 모아주길 바란다.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조직을 새롭게 바꾸고 난 후 처음 선보인 상품 ‘HANARO 글로벌피지컬AI액티브’는 ETF리서치협의회를 통해 발굴한 상품이다. 앞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넘어 휴머노이드와 자율주행 등 피지컬 AI 시대가 찾아올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올해는 그 원년으로 향후 피지컬 AI와 관련한 기술혁신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을 액티브 운용하면서 투자자들의 자산을 증대시키고자 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피지컬 AI시대는 AI가 현실 세계의 로봇이나 자동차 등 물리적 실체에 탑재 돼 AI를 직접 경험하는 시대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AI가 적용된 로봇(휴머노이드), 자율주행차, 드론 등에서 실제로 AI와 상호작용하는 시스템이 활발하게 도입되는 현상을 말한다. 

아문디와 협력해 출시한 혁신테마 상품으로 ‘HANARO 유럽방산’을 지난 7월 29일 출시하기도 했다.  

신상품 출시뿐만 아니라 기존 상품 리뉴얼도 병행하고 있다. 우선 지난 6월 ‘HANARO K-푸드’의 지수 방법론을 변경했다. 불닭볶음면으로 대표되는 삼양식품과 같은 수출기업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 상품을 정비한 것이다. 

8월 28일, ‘HANARO 고배당’ ETF의 상품명을 ‘HANARO K고배당’으로 바꾸고 월분배로 분배주기 단축 및 총보수를 0.07%로 낮췄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과 상법개정으로 인한 주주환원 강화 흐름이 맞물리면서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는 시기에 투자자들의 장기투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리뉴얼을 진행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대표상품으로 HANARO 원자력 iSelect, HANARO 글로벌 피지컬AI, HANARO K고배당, HANARO 유럽방산,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등을 꼽았다.

◆ 디지털 마케팅 강화…“복잡한 투자를 하나로”

NH아문디자산운용은 핵심 고객층인 개인 및 연금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으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해 다양한 채널에서 효과적인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투자자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상품군들을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며, 중장기적으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메가트렌드 상품을 발굴해 제공하려고 한다.

회사 관계자는 “‘HANARO’ ETF는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메가트렌드를 발굴해 적시에 ETF로 공급하고자 한다. 복잡한 시장 분석이나 종목 선택의 부담 없이 하나의 ETF로 미래 성장성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어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노후 대비와 자산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는 지금 투자자가 연금 상품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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