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첼시 시절 불성실의 아이콘으로 불린 노니 마두에케가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 태도 칭찬을 받았다.
10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6차전을 치른 잉글랜드가 세르비아에 5-0 대승을 거뒀다. 잉글랜드는 5경기 전승으로 압도적인 조 1위를 달렸다.
이날 마두에케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잉글랜드는 도합 5골을 터트리는 막강한 화력으로 까다로운 세르비아 원정을 대승으로 장식했다. 마두에케는 팀의 두번째 골을 만들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1-0으로 앞서던 전반 35분 잉글랜드가 후방에서 인상적인 패스 전개로 오른쪽 측면을 열었다. 공간으로 뛰어든 마두에케는 속도를 살려 문전까지 전진했고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마두에케는 후반 31분 제로드 보웬과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마두에케는 76분 소화하며 1골 포함 패스 성공률 91%(20/22), 드리블 1회, 공격 지역 패스 1회, 태클 2회, 지상 볼 경합 성공 4회 등 득점 외 수비적인 역할도 성실히 수행하며 AI 평점 8.1점을 받았다.
경기 종료 후 투헬 감독에게 남다른 칭찬도 받았다. 평소 불성실한 훈련 및 경기 태도로 뭇매를 맞아 온 마두에케인데 투헬 감독은 외려 태도적인 측면에서 훌륭했다며 박수를 보냈다. “오늘 마두아케가 골을 넣고 득점 장면에 관여한 것이 정말 기쁘다. 자신의 경기력을 더할 요소다. 오늘 아주 만족스럽다. 마두에케는 배고픔을 가지고 직선적으로 움직였다. 추가적으로 집중력을 더 유지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내가 가장 만족했던 건 마두에케의 태도다. 공을 소유하지 않았을 때 반응, 리스 제임스를 돕기 위한 움직임 등 헌신을 보였다. 가장 좋아한 부분은 바로 활동량이다. 마두에케는 빠르고 직선적이며 드리블을 잘한다. 우리가 바라는 부분이다”라고 치켜세웠다.
첼시 시절 마두에케는 경기장 안팎에서 갖은 문제를 일삼는 문제아로 불렸다. 2년 차였던 2023-2024시즌 초반에는 A매치 기간 동안 부상 재활 도중 파티를 다녀왔고 내부 징계를 받아 일부 경기 출전이 불발됐다. 시즌 말미에는 팀 동료와 페널티킥 키커를 두고 경기 중 설전을 벌이고 컵 대회 탈락 후 상대 선수와 웃으며 농담하는 장면이 중계에 잡히는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쌓았다.
지난 시즌에는 엔조 마레스카 감독에게 공개 저격을 당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마두에케는 불성실한 훈련 태도로 몇 차례 지적을 받기도 했고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고 코칭스태프 및 동료들과 내분을 일으킨 적도 있다. 이에 마레스카 감독은 지난해 12월 사우샘프턴과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마두에케는 훨씬 더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다. 골을 넣고 도움을 기록해 기분이 좋아지면, 그때부터 조금 느슨해지기 시작한다. 마두에케가 출전하지 못한 이유는 훈련하는 태도 때문이다. 자신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고 훨씬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마두에케에게 한계점을 느낀 첼시는 올여름 아느널에 마두에케를 매각했다. 마두에케는 이적료 5,200만 파운드(약 980억 원)로 북런던에 입성했다. 올 시즌 마두에케는 좌우 측면을 오가며 개막 후 3경기 모두 출전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 가담도 적극 수행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아스널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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