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보건복지부는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인 전날(10일)부터 16일까지를 자살 예방 주간으로 지정했다.
자살예방정책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보건복지부, 지방자치단체, 민간 활동가 여러분과 함께 자살예방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자살률은 20년째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높다”며 “얼마 전에는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 두 분께서 고통 끝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께서는 최근 자살을 사회적 재난으로 규정하고 범정부 차원의 획기적인 대책 추진을 지시했다”며 “정부는 취업난과 경제난, 입시 스트레스, 범죄 피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각종 어려움으로 벼랑 끝에 몰린 분들의 손을 굳건히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자살 예방을 위한 인식 개선 사업 홍보 예산도 올해 13억원에서 내년 24억원으로 큰 폭 올렸다.
이를 통해 자살이 ‘선택’ 가능한 것이라는 인식을 끊어내고, 주변의 도음을 통해 나아질 수 있다는 인식을 재고 및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정윤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정부는 작은 관심과 실천으로 모두가 모두를 지키는 사회를 만들고, 생명 보호가 일상이 되도록 사회적 연결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청에서도 정부의 이러한 방향에 발맞춰 학생들의 마음 건강 보호에 힘쓸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 자살률을 5년내에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각 학교에 상담교사를 배치할 예정이다.
상담교사와 상담사는 그동안 학교폭력이 잦은 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만 배치되었지만, 이를 초등학교까지 확대하기 위해 5년 동안 매년 50명 이상 정원을 확충할 것이라 전했다.
아울러 ‘서울학생통합콜센터’도 24시간 운영하고, 학생들에게 치료와 교육을 제공하는 대한교육 위탁교육기관인 ‘마음치유학교’도 내년 9월 완공 이후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학생들의 마음건강 지표가 악화했고 스트레스·우울·외로움·불안이 높아지고, 전문가 도움이 시급한 학생 비율도 유의미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제 사후 대처나 파편적인 사업으로는 부족하다”며 “보편 예방, 선별지원, 개별 집중지원으로 이어지는 다층 지원체계로 전환해 학교, 교육청, 지역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유기적으로 협력해 학생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위험군 학생들에 대한 세밀한 관리 계획이 수립돼야 제대로 된 예방도 할 수 있다”며 “5년 이내에 학생 자살률을 절반 정도로 낮출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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