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전북도 출연기관들의 경영평가 보고를 거부했다.
11일 도의회에 따르면 기획행정위원회는 이날 오후 제421회 임시회 2차 회의에서 출연기관들로부터 경영평가 총괄 보고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기획행정위원회는 경영평가 결과를 서면으로 검토 후 각 출연기관의 보고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번 경영평가가 행정안전부 기준 미반영, 상위 등급 쏠림에 따른 신뢰성 저하, 지표 선정 타당성 부족 등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지난해 경영평가 보고 때 지적한 문제점이 올해도 개선 없이 보고됐다는 점도 거부의 명분이 됐다.
이날 경영평가 보고가 예정됐던 기관은 전북개발공사, 여성가족재단, 사회서비스원, 콘텐츠융합진흥원, 문화관광재단, 전북연구원, 평생교육장학진흥원, 국제협력진흥원 등 8곳이다.
최형열(전주 5) 기획행정위원장은 "경영평가는 공공기관의 사업성과 책임을 묻는 제도적 장치이고 이를 통해 기관의 역량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그런데도 매년 동일하게 지적한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았고, 이에 따라 경영평가가 본연의 목적을 망각한 형식적 절차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전북도는 지난 2일 16개 도 산하·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가∼마 등급으로 나눠 발표했다.
평가 결과 가 등급이 6개, 나 등급이 8개, 다 등급이 2개였으며 라∼마 등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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