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 코스피가 전날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외국인·기관 매수세와 정책 기대감이 힘을 보탰지만, 대통령 발언에서 대주주 과세 기준 확정 언급이 빠지면서 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68포인트(0.90%) 오른 3344.20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3344.70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 이는 전날 종전 최고치였던 2021년 7월 6일(3305.21)을 돌파한 뒤 다시 새 기록을 세운 것이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76포인트(0.21%) 오른 834.7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완화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 컸다.
이 대통령은 기존 정부 방침대로 과세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출지 여부에 대해 “주식시장 활성화에 장애가 된다면 굳이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다만 “국회의 논의에 맡기겠다”며 확답은 피했다.
기자회견 직후 정책 기대감에 대한 실망 매물이 금융업종 중심으로 쏟아지면서 지수는 333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다시 상승분을 회복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735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88억원, 786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5.2원 오른 1391.8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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