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방산 부문 노조가 5주간의 파업 끝에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잉의 방산 및 조립작업자 노조가 소속된 국제기계항공노동자연맹(IAM)은 미국 세인트루이스 공장에서 진행돼온 파업을 중단하기 위해 이런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F-15 전투기와 F/X-18 함재기, 아파치 공격 헬리콥터, 패트리엇 미사일 부품 등을 생산하는 보잉 방산 노조는 오는 12일 이번에 합의된 5년간의 잠정 계약에 대해 조합원 찬반 투표를 벌일 예정이다.
합의안에는 5년간 기본급의 24% 인상, 4천달러의 격려금 등이 담겼다.
IAM 837 지부의 조합원 약 3천200명은 앞서 임금·퇴직금 인상 등이 담긴 임금 협상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되자 지난달 4일 파업에 들어갔다. 보잉의 세인트루이스 공장이 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1996년 이후 29년 만의 일이었다.
당초 제시된 합의안은 4년짜리 계약으로, 20%의 임금 인상과 5천달러의 보너스를 담고 있었다.
보잉 방산 부문 부사장 댄 길리언은 성명에서 "우리는 평균 45%의 임금 인상을 담은 5년간의 계약에 대해 앞으로 나아갈 해법을 찾았다"며 "우리가 IAM 837 지부에 제안한 최고의 조건"이라고 말했다.
길리언 부사장은 그러면서 조합원 투표에서 합의안을 통과시켜달라고 했다.
그러나 F-15 생산 부문의 한 조합원은 새 합의안이 더 많은 것을 제시한 게 아니라 1년 더 연장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길리언 부사장은 합의안이 노조의 승인을 받으면 직원들이 15일 저녁부터 생산 라인에 복귀하고, 약 1주 뒤에는 생산이 정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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